"별로 큰일로 생각 안 해…그쪽하고 예정된 후보"
李 겨냥 "대선후보가 시민을 고소·고발…치졸해"
'방역패스 일시중단'엔 "대선 일주일 앞두고 이유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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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결단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관련 "경기도 경제를 어렵게 만든 분과 (김 후보가) 같이 해봐야 큰 파괴력을 가진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확대선대본부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별로 큰일로 생각하지 않는다. 원래 김 후보는 그쪽하고 예정된 후보가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 이 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거라 믿는다"며 단일화 결심을 알렸다. 전날에도 김 후보는 이 후보와 만나 정치 교체와 통합 정부 운영 및 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그러면서 권 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 후보와 현 정부에 대에 대해 날을 세웠다. 그는 “대통령되겠다고 나선 후보가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을 고소·고발로 협박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드루킹으로여론조작을 못하게 되니 자기 맘에 안 들면 강제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 캠프는 자신이 만든 게임에 참여한 2030네티즌들을 무더기로 고발했다”며 “(게임 아이디가) ‘사라진 초밥 10인분‘, ‘나다 작은 엄마’, ‘법카 쓰고 싶다’ 등 이 후보를 조롱하는 표현을 썼다는 이유다. 치졸하기 그지없다”고도 했다.
이어 “이후 노골적으로 보수 인터넷 커뮤니티를 가짜뉴스로 고발한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이름부터 재명이네 파출소로 짓고 고발당하기 싫으면 삭제 인증하라는 협박성게시물도 있다”고 일갈했다.
권 본부장은 “이 후보는 마음에 안 드는 언론사는 문을 닫게 하겠다고 하고 조폭 그림자가 주변에 어른거린다”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의 근간이 표현의 자유라는 걸 잊지 말고 민주국가의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전날 정부의 방역패스 일시중단 선언에 대해서도 비꼬았다. 권 본부장은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던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이렇게 쉽게할 일을 왜 미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그동안 우리당에서 목이 아플 정도로 방역패스 중단을 외칠 때 들은 척도 안하다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일시 중단하는 이유가 뻔히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권 본부장은 “선거가 이제 9부 능선을 넘어가고 있다”며 “마라톤은 42㎞를 1등으로 달려도 마지막 100m를 지키지 못하면 이기지 못한다. 우리는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중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