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ㆍ2018 사전투표 함께했지만, 법인카드 의혹 부담에 잠행 더 이어가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오는 4일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부인인 김혜경 씨는 함께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씨 등장 시기 질문에 “(지금은) 비공개로 (선거운동) 전화를 돌리고 있다”며 “(사전투표는) 안 나간다”고 답했다.
김 씨는 자신을 둘러싼 과잉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한 뒤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의혹 관련 녹취록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공개일정에 나서는 게 부담스러워서다.
선대위 관계자는 “카드 사용내역과 통화 녹취가 있어 잘못을 부인할 수 없는 터라 다시 폭로가 나오면 그대로 얻어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김 씨가 다시 등장할 때를 벼르는 터라 쉽게 나설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 씨는 이 후보의 2014년 성남시장과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는 점에서 대선 사전투표에는 동행해야 한다는 내부의견도 있었으나 결국 잠행을 더 이어가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다만 김 씨 잠행이 대선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 의원은 “현재까지는 특별한 계획은 아직 없는데 (끝까지 잠행할지는) 제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