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찾은 이재명 "포스코 이전에 맘 고생 많았다, 앞으로 확실히 책임"

입력 2022-02-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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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8일 포항 유세
"지역균형발전으로 기회 만들어야"
포스텍 거론하며 "지역인재" 역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참 존경한 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포항시청 앞을 찾아 현장 유세를 하고 있다. (포항=유혜림 기자 wiseforest@)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8일 포항을 찾아 포스코 지주사 이전 논란에 대해 "준공공기관, 공기업들 지방으로 내려보내야 하는데 도로 싸 짊어지고 서울로 가면 어떡하겠나"라며 "최소한 이런 부분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포항시청 앞에서 "지방에 인프라 구축도 산업 배치도 공공기관 이전도 그리고 교육기관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그는 지역 현안인 '포스코 포항 이전' 문제를 거론하면서 "포스코 지주사, 어디에 두냐 맘고생 많이 했죠"라고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이제 발전 전략을 바꿀 때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어려워서 큰아들에 집중한 거처럼 수도권 집중 투자를 했다"며 "자원이 부족하고 투자할 곳이 없어서 그랬지만 이제는 그렇게 해선 더는 성장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서 자원과 기회의 효율이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 그게 포용성장 정책"이라고 힘줘서 말했다. 이어 "성장 기회와 과실을 모두에게 나뉘어야 지속 성장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부 수도권 한 개로는 국제 경제 할 수 없다"며 "지방에 부울경, 전남·광주 묶어서 남부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경제 벨트를 만들어야 한다. 싱가포르처럼 독립 경제 벨트로 자율권 가진 또하나의 수도가 필요하다"고 힘줘서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지방에 재정을 많이 넘겨줘야 하고 지방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며 "그래야 기업도 (운영)하고 삶도 편안하게 꾸리지 않냐"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 사이에선 "맞습니다", "이재명" 이라는 구호가 잇달아 나왔다.

고 박재준 포스코 초대 회장을 추켜세우면서 지역 인재 양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가 박태준 회장을 개인적으로 참 존경하다"며 "포항제철도 걸출한 경영자 있기에 가능했다. 포스코 대학을 만드는 포스텍 역시도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른 데는 돈 모아 쟁이느라 그런(인재 양성) 생각을 못 한다"며 "포항(포스코)은 대학 만들어 미래 인재 육성한다는 엄청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방도 대학 정원 늘리면 얼마든지 들어올 곳 많다. 포항공대(포스텍) 지방 인재 양성하면 되지 않나. 많이 몰리면 좋지 않은가"라며 지역 정서를 파고들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정부패로 전국 유명한 성남시에서 제가 유일하게 감옥 안 간 시장"이라며 "공직자들이 얼마나 잘 통솔하느냐, 얼마나 잘 공직자 잘 지휘해서 일해내느냐가 흥망을 결정하는 거 아니겠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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