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대졸 초임 20% 삭감...신규채용 확대

입력 2009-02-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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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턴도 1200명 채용..."금융권 확산 기대"

우리은행이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기 위해 대졸 초임을 20% 삭감하고 정규직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대졸 초임 20% 삭감을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신규채용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3월부터 1200명 규모의 청년인턴을 추가로 채용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입행원 200명 채용 시 초임연봉을 20% 삭감할 경우, 대졸 평균 초임은 3400만원 수준에서 2700만원 수준으로 낮아져 약 14억원의 절감효과가 발생하며, 이를 통해 조성된 재원으로 신입행원 약 50명을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중 대졸 초임 삭감을 선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금융권에도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확산될 것으로 우리은행측은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760명을 청년인턴으로 채용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그 규모와 기간을 확대해 3월부터 3개월 주기로 300명씩 4회에 걸쳐 총 1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간 채용규모는 약 2000명 수준으로 시중은행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청년인턴채용은 청년실업해소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노사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직원들의 자발적인 연차휴가사용에 따른 휴가보상금 반납과 복리비용 삭감 등을 통해 그 재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향후 정규직 채용 시 채용인원의 20% 범위 내에서 우수인턴을 채용하거나 전형단계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인턴십 프로그램을 정규직 채용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번 청년인턴십 지원서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며, 서류심사와 면접전형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해 3월중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청년인턴으로 선발된 지원자들은 은행 전반적인 업무에 대한 연수를 마친 후 영업점에 배치될 예정이며, 관련 전공 및 자격증 소지여부에 따라 본점에도 배치해 자금운용, 리스크관리 및 e-비즈니스 등 전문 직무분야에서 경험할 기회를 줄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졸초임 삭감조치와 청년인턴 추가 채용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더욱 늘리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잡 쉐어링의 실천 속도를 높여 청년실업문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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