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빙하타고 온 둘리 같아” vs 尹 “정상적인 질문 해"

입력 2022-02-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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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포괄적 안보동맹 언급했던데, 이미 한·미 합의 내용"
"구직 앱 이미 있는데 앱을 만들겠다고 한 것과 같아"
尹 "안보와 경제 분리할 수 없어 말한 것"
"제가 꼭 새로운 이론을 공약으로 내야하나"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외교안보 공약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만화 캐릭터 ‘둘리 같다’고 비유하자, 윤 후보는 “정상적 질문을 하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25일 서울 마포구 SBS 상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윤 후보께서 새롭게 포괄적 안보동맹으로 가야 한다면서 내세운 두 가지가 이미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들어 있다”며 “그런 게 많다. 이미 구직 앱이 있는데 구직 앱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하고 있는 걸 왜 또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포괄적인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제가 꼭 새로운 이론을 공약으로 내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하신 것도 봤다”며 “시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고 혹시 들어보셨느냐”고 비꼬았다. 그러자 윤 후보도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라. 팩트에 근거해서”라고 받아쳤다.

두 사람은 한반도 핵 전략에 대해서도 공방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를 여전히 주장하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그런 주장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다행이다. 그렇게 말씀했다는 기사를 봤다. 유럽식 핵 공유도 수송과 투발은 유럽이 맡아도 핵 통제권은 미국이 갖고 있다. 새로 말씀하신 핵 공유는 어떤 것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윤 후보는 “저한테 물은 것인가”라며 “저는 핵 공유 얘기한 적 없다. 안 후보에게 여쭤보라”고 답변을 넘겼다. 이 후보는 “하도 왔다 갔다 하셔서”라고 지적했고, 윤 후보는 “왔다 갔다 한 적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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