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력 지적에 "한미동맹 상당 수준이고 자체방어 있어 불안할 필요없어"
미국 군사행동 가능성에 "동맹ㆍ우방국과 우리도 군사행동 계획 없다 천명"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5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이번 주 내 교민들이 철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무력함에 대한 지적에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현안보고에서 “현지시간 24일 저녁 6시 기준 우리 국민 64명이 남아있다”며 “이분들 가운데 출국을 희망하는 36명에 대해 가급적 이번 주 내 철수토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항이 폐쇄되고 육로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비필수 공관원 일부가 교민 가족과 동행해 리비우 지역으로 이동하려다 교통정체가 심해 다시 (키예프로) 복귀했으며 현지시간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추진할 것”이라며 “공관장을 비롯한 공관 인력 대부분은 우리 국민 철수 지원 업무를 계속해나갈 예정이고, 대사관 직원 중 3명은 16일자로 서부지역의 리비우로 파견돼 우리 국민의 육로 출국을 지원하고, 일부는 단계적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장관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이 무력하다는 점을 들어 안보 관련 미국 의존이 맞는지 묻자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일 뿐 아니라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자체 방어 능력이 상당 수준에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조금도 불안해하실 필요가 없다”며 “한미동맹은 과거 단순 일방적 수혜 관계를 떠나 상호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 어떤 동맹관계보다 더 굳건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행동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가 동참하게 되는지 묻는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우리 동맹 또는 우방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행동을 할 계획은 없다고 거듭 천명하고 있고 우리로서도 그런 가능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