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소련여자’ 악플 테러에 입 열었다…"내가 푸틴을 어떻게 관리해"

입력 2022-02-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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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소련여자’ 방송화면

러시아 출신 유튜버 ‘소련여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악플이 쏟아지자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 소련여자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러시아 전쟁, 올림픽 도핑 해명합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이 비디오는 전쟁 전인 2월 18일에 촬영했다. 계속 전쟁과 올림픽 해명하라고 해서 했다”고 소개됐다.

영상 도입부에서도 소련여자는 “해당 영상은 전쟁 발발 이전에 제작된 관계로, 전쟁보다 도핑 논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전쟁 개시 이후 해당 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지속되는 해명 요구 및 침묵에 대한 비난으로 업로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련여자는 먼저 “러시아 도핑 때문에 밥그릇이 날아가게 생겼다”며 베이징 올림픽 러시아 피겨 선수 발리예바 파문에 대해 운을 뗀 뒤 “러시아 욕하는 건 내가 전문가인데 ‘지금 우리 학교는’ 보느라 늦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한마디 하겠다. 이게 내 잘못이냐. 정신 나간 XX들아”라고 악플러에 일침했다.

이어 “도핑 말리지 못해 미안하다. 알았다면 내가 최선을 다해서 막았을 것이다. 내가 러시아인이니까 남이 도핑해도 불똥이 튄다”면서 “이왕 이렇게 된거 해명 타임 가져보겠다. 여러분 도핑은 절대 안된다. 하려면 약쟁이 올림픽 따로 열어서 강화 인간끼리 대결하는 건 어떠냐”며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도핑(운동 능력 향상을 위해 약물을 사용하는 행위)을 비판했다.

영상을 촬영한 18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전쟁 긴장감이 고조되던 시점으로 이때부터 일부 네티즌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소련여자는 “NO WAR”라며 “어떤 이유로든 전쟁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손으로 X를 그리며 전쟁 반대를 강조했다. 또 “푸틴을 막아달라”, “푸틴 관리 안하냐”, “전쟁 못 일으키게 영향력 발휘해라” 등 억지스런 댓글들에는 “어떻게 관리하냐”며 당황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착하게 넷플릭스만 보는 나를 비판해? 건달이냐”라며 “이렇게 해명했으니 뭐해야 하냐 자숙? 그래. 자숙하겠다. 앞으로 이런 요청이 생기면 이렇게 해명하고 자숙하는 시간 갖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소련여자’는 114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로 먹방과 리뷰 콘텐츠를 주로 선보인다. 그는 러시아에 대해 소개를 하기도 했으나 러시아의 정치 체제를 옹호하지 않고 오히려 풍자하거나 자조 섞인 발언을 해 인기를 끌었던 유튜버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승인과 함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소련여자 유튜브에 악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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