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 개최
내달부터 카카오를 이끌게 될 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임기 내 카카오 주가를 15만 원 이상까지 회복시키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를 위해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한 경영 전략을 공개하고 텍스트 등을 활용해 전 세계 70억 인구를 연결할 수 있는 카카오만의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24일 ‘온라인 프레스 티 미팅’을 열고 구상중인 비전과 취임 이후 목표 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우선 카카오 컨트롤타워인 CAC를 통해 그룹 전체적으로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재를 활용한 리더십을 앞세워 컨트롤타워 중심으로 경영을 본격화 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나 자신이)사회적 리스크의 핸들링이나 재무적인 관리 등에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컨트롤타워를 갖추고 공동체의 역할과 리스크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주가 15만 원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내정 초기 카카오의 주가가 15만원까지 회복되기 전까지 자신은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주가가 15만 원이 되기 전에는 연봉을 포함한 인센티브를 사실상 포기한다는 의미다.
그는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15만원으로 설정했던 것은 재무적인 백그라운드라기보다 과거 주가를 보니 18만 원이 최고였는데,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환경이 개선되면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카카오 대표 임기가 2년인데, 2년 내에 끝낼 수 있으면 끝내겠다”고 웃어보였다.
카카오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분야로는 ‘메타버스’를 꼽았다. 하지만 시장에 알려져 있는 ‘아바타’를 활용한 메타버스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엇다. 이를 위해 채팅을 기반으로 롤플레잉(RPG)을 할 수 있는 ‘VTF’와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한 ‘OTF’ 등 2개의 TF를 발족했다. 카카오톡이 지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서비스였다면 앞으로는 70억 인구를 연결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메타버스라고 하는 것이 꼭 3D 아바타가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 형식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D, 사운드, 텍스트 등을 통해 메타버스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