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시 중요성 갈수록 커져…기업 지속성장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삼정KPMG와 공동으로 ‘제8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최신 ESG 이슈와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은 세계적으로 경제ㆍ경영ㆍ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및 정책지원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 날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 김정남 삼정KPMG 상무, 유훈 한국표준협회 센터장,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첫 번째 발표는 ‘ESG 공시기준 국제표준화 추진 동향’을 주제로 김정남 삼정KPMG 상무가 나섰다. 김 상무는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이 지난해 COP26에서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설립을 공식화하고 글로벌 ESG 공시기준(이하 ISSB 기준)을 제정하기로 했다”며 “ISSB 기준 제정에 기존 주요 ESG 공시기준 제정 전문기관들이 참여하여 신속한 제정을 협력하고 있으며,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미래 기업가치)에 초점을 두고 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유훈 한국표준협회 센터장은 “글로벌 대기업 및 투자자들의 ESG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거세지면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의 노력과 성과를 이해관계자에게 설명해야 할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센터장은 “올해 ESG 정보공개 및 보고서 작성 기준이 되는 글로벌 ESG 공시표준들이 확정되고 발표될 예정이며 기업들이 ESG경영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를 이해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워싱 사례와 시사점’에 대한 주제로 마지막 발제에 나선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사무국장은 “국제적인 인식과 규제가 점점 지속 가능한 소비와 투자를 요구함에 따라 이에 편승하여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그린워싱, 더 나아가 ESG 워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그린워싱은 소비자의 신뢰 저하를 초래하고 시장 질서 전반을 교란해 사회적ㆍ경제적 손실을 일으킨다”며 “녹색제품 등 친환경 관련 기술개발 의지와 투자를 저하하고 환경 개선을 그만큼 지연시킨다”고 밝혔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국내외적으로 ESG 공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바탕으로 오히려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ESG 공시 기준 표준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2025년부터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ESG 공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단순 규제나 부담으로 인식해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판로신설, 투자유치 등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3월 7일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 내 ‘온라인세미나’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