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 단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군법정의 세계

입력 2022-02-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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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단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군법정의 세계가 펼쳐진다.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그간 법정물은 수없이 쏟아졌지만, 군법정을 메인 무대로 내세운 법정물은 처음이다.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됐던 다양한 군범죄 사건들을 다루는 이 작품은 군대 내 악습을 타파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진창규 감독과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밀리터리 법정 활극이다. 영화 ’변호인’, ‘리멤버-아들이 전쟁’, ‘무법 변호사’를 집필한 윤현호 작가와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배드파파’, ‘십시일반’을 연출한 진창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진창규 감독은 “한국에서 다루지 않았던 특이한 소재 ‘군법정’을 다룬 드라마”라며 “전혀 다른 검사들이 법정에서 만나 비리를 척결하고 개인적인 복수까지 해나가는 내용을 그린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법정 드라마라 무거울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대한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다섯 배우들도 전에 연기했던 톤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 보는 재미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tvN

진창규 감독은 배우 캐스팅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오연수는 약 8년만 브라운관 복귀다. 진창규 감독은 “오연수 배우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점 찍어놨다. 제안했는데 흔쾌히 한번에 해주겠다고 해서 감사했다”며 “안보현은 도베르만하면 바로 얼굴이 떠오르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보현은 돈을 위해 군대를 선택한 ‘미친 개’ 군검사 도배만을 연기한다. 그는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4부까지 다 읽었다. 법정물이라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소재도 신선하고 전개도 사이다 이상의 통쾌감이 느껴졌다.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현역으로 만기 전역하기도 했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도 해서 세 번째로 군복을 입었다. 감회가 새롭더라. 군복, 제복, 검사복까지 입으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신기했다. 현역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머리를 짧게 자르고 도전정신으로 임했다. 군인의 강직함을 보여주고자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군생활을 떠올리며 “현역 때도 군 계급 체계가 잘 맞았고 복무 기간 편하기도 했다. 군복을 입고 있는 것도 사복보다 편하더라. 현장에 갈 때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도 했다.

조보아는 복수를 위해 군대에 온 ‘일급 조련’ 군검사 차우인을 맡았다. 역할을 위해 숏컷으로 변신한 그는 “역할 자체가 파격적인 도전이었다. 굉장히 강인한 아이고 액션신도 되게 많아서 액션 연습도 되게 많이 했다.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들과 만들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재미를 느끼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군복을 입으니까 군기가 잡히더라. 역할에 몰입하기 좀 더 편했다. 주변에서도 자문을 많이 해주셔서 의사 같은 역할보다는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머리를 잘랐는데 태어나서 이렇게 짧게 자른 것은 처음이다. 내외적으로 많이 준비하다 보니 현장에서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tvN

오연수는 최초의 여자 사단장이자 드라마의 ‘빌런’인 노화영 역을 연기한다. 그는 “많은 여자들이 그러하듯 나 또한 ‘군대’의 ‘군’도 몰랐다. 시청자 입장에서 알게 모르게 지나간 군대 내 비리와 악행을 파헤치는 점도 좋았다. ‘군필자’들도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포인트들도 있고 캐릭터들도 살아있어서 재밌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오연수는 “드라마에서 악의 축을 담당하고 있다. 처음에 섭외 제안 받고 너무 고민했다. 역할 자체는 매력적이어서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싶어서 고민됐다. ‘안 한다’는 말을 하려고 갔다가 감독님과 미팅 후 ‘머리 자를게요’하고 나왔다.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모습을 본다면 배 아플 것 같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기 인생 첫 악역을 맡은 오연수는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고. 오연수는 “특히 여자 사단장은 듣고 보도 못한 인물이라 영상과 관련 자료를 찾아봤다.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톤을 원해서 톤 잡기도 힘들었다. 연구한대로 열심히 연기한다면 새로운 빌런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진창규 감독은 “안보현의 남성미, 조보아의 걸크러시가 관전포인트. 캐릭터들이 멋지기만 한 게 아니라 지질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인물을 중심으로 본다면 작품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현은 “여태 보지 못했던 드라마다. 나도 사실 군검사란 직책을 잘 몰랐는데 드라마를 통해서 알게됐다. 많은 법정물이 있었지만 우리는 어렵지 않다.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군대가 배경이지만 군대 얘기는 아니다”라고 했고, 오연수는 “여기 앉은 모든 배우가 극중에서 나를 싫어한다. 보는 분들은 많이 싫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새로운 모습 기대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28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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