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찾은 이재명 “윤석열, 토론서 못 알아듣더라… 안보 포퓰리즘은 과거 총풍”

입력 2022-02-22 16:36수정 2022-02-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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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앞 광장에서 열린 '인천 재도약 앞으로, 인천 경제 제대로!' 부평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인천, 경기 지역을 찾아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가 민생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사흘 연속 수도권 공략이다. 인천은 지난 16대~18대 대선에서 전국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득표율을 기록해 ‘민심 풍향계’로 꼽힌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광장 유세에서 “윤석열이냐, 이재명이냐. 뭐가 중요하냐. 가장 중한 것은 여러분의 삶이고 대한민국의 미래 아니겠느냐”며 “나의 미래를 퇴행이냐 전진이냐로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손실보상과 관련해 “다른 나라는 엄청나게 재정지원 많이 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야당이 국가부채 올라간다, 빚진다, 청년 미래 망칠 거냐 발목 잡아서 정부가 있는 돈만 가지고 쓰려니 불가능하지 않나”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은 어제 추경, 국민의힘이 끝까지 발목 잡는 거 이렇게 털어내가면서 열심히 추경 통과시켰지만 그걸로 부족하다”고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저는 당선되는 순간 2차 추경, 긴급재정명령권을 행사해서라도 50조원을 준비해 기존에 국민들이 보상받지 못한 손해를 다 채워드리고, 대출 만기를 연장하겠다”며 “코로나 채무도 정부가 채권을 인수해 어려운 데는 이자를 탕감하고, 필요하면 원금도 탕감해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때문에 빚져서 신용불량이 된 분들이 많다”며 “어려울 때 도와줘야 하는데 더 힘들게 했으니 신용 대사면을 해서 정상적 경제생활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여기 ‘장사 안 되니 거기 있으나 여기 있으나 (똑같다)’고 온 자영업자분들 계시지 않느냐. 하나 여쭤보겠다”며 “현금을 주고 끝내는 게 좋냐, 매출을 늘려주는 게 좋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에 나오는 승수효과”라며 “이게 경제인데 무식하게 현금 주면 경제가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살림을 맡기면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고 말했다. 21일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지역화폐 예산은 소상공인 지원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자신을 비판한 데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평화가 곧 밥이다. 그런데 토론에서 이야기하니 그 사람은 못 알아듣더라”며 “경제는 안정적이어야 한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선제 타격으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투자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자기 표를 얻으려 하는 안보 포퓰리즘은 옛날의 북풍, 총풍과 같다”며 “표를 얻자고 국민의 경제를, 삶을 망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경제는 기업이 활동하지만, 인프라 구축은 정부가 할 일”이라며 “이것과 기업 활동을 구분 못 하는 분이 있다. 그래서 경제를 어떻게 살리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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