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MA신용카드 출시 시기 눈치보기(?)

입력 2009-02-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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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신용 우려를 이유로 허용되지 않았던 CMA신용카드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출시가 가능해졌다. 체크카드 기능만 갖췄던 CMA가 신용카드 제휴도 가능해지면서 경쟁력 제고가 예상,금융투자회사들이 CMA신용카드 출시준비에 한창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는 CMA신용카드 출시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출시 시기를 두고 증권사간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앞두고 눈치보기

CMA신용카드의 공식적인 출시 일정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발효되는 오는 8월 7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오는 6월쯤 CMA신용카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관련 상품개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대로라면 규제 완화 이후 출시는 관련 법의 공포일로 부터 6개월 이후 시점인 8월께 가능하지만 상반기말 국무원을 고려해 출시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많은 증권사들이 6월초 완료를 목표로 CMA신용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이미 CMA체크카드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까닭에 CMA신용카드에 대한 전산작업이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법을 대비해 미리 전산작업을 완료했거나 준비를 시작한 증권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CMA출시 준비를 마쳤더라도 일부 증권사가 미리 출시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부 증권사의 선점 효과를 경계한 타 증권사들이 금감원을 통해 제재를 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 증권사는 앞서 CMA신용카드 출시를 준비했으나 금감원의 제재를 받고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증권사는 "CMA신용카드 출시가 8월로 예정됐지만 앞당겨 질 수 있어 6월 10일께를 목표로 출시를 준비중"이라며 "타 증권사들도 비슷하게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신용카드 출시를 완료해 놓은 증권사는 있을 것"이라며 "미리 만들었던 비용 때문에 3월에 출시하려고 했지만 금감원의 불허로 불발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 CMA신용카드 출시를 준비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구체화된 사업계획은 아직 없으나 7월 이후 도입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증권사,CMA신용카드로 수익 '글쎄'

한편 증권사들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CMA신용카드가 증권사의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CMA계좌에서 신용카드대금을 결제할 수 있게 돼 CMA계좌를 주거래 계좌로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이와 관련해 자산증대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MA신용카드를 출시한다고 수익이 크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카드사의 경우 수익증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증권사의 경우 얻어지는 수익을 논하기엔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업계 카드사들은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은행계 카드사 대비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색을 표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사는 "이미 몇 해 전부터 CMA신용카드의 출시 허용을 두고 눈치를 봐왔던 상황"이라며 "체크카드는 고객 선호도가 높지 않은데다 수익성과 효율성이 신용카드대비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카드사의 결제계좌가 은행인데 건당 수수료를 고려할 때 증권사와 제휴하면 은행보다 낮은 수수료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MA신용카드의 서비스는 현재 CMA체크카드 제휴서비스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단, 일부 증권사가 추가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며 고객을 만족시키느냐가 관건.

업계관계자는 “CMA신용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펀드수수료 인하, 주식매매수수료 인하 등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로인한 신규고객 유입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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