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은 헛발질 게임?...이재명 “기축통화국 유력·김포아파트 2-3억” vs 윤석열 “가르쳐달라”

입력 2022-02-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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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력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TV토론회에서 자질을 의심받을 수 있는 헛발질을 잇따라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TV토론회에서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기축통화는 미국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 일본 엔, 중국 위안화 등 국제결제에 통용되는 화폐다. 하지만 우리 원화는 지난달 기준 국제결제 비중이 0.18%인 헝가리의 포린트보다도 낮다. “기축통화를 경기도 지역화폐 정도로 아냐”는 등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후보는 또 지난 11일 TV토론회에선 “아파트 20평 정도면 한 2억~3억 원대다.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말해 김포 시민의 반발을 샀다. KB부동산 제공 시세에 따르면 2월 기준 김포 아파트는 평방미터당 524만 원으로 20평형은 4억2000만 원 정도다.

윤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정책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준비가 덜 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21일 TV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주식양도세 폐지를 약속했는데 이게 왜 도입됐는지 알고 있나”라고 묻자 “글쎄요. 가르쳐주십시오”라고 답했다. 이에 심 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조 원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매각하는 상황임을 짚으며 ‘삼성일가 감세법’이라 규정했다.

이에 윤 후보는 “주식시장이 어려운데 양도세를 만들면 이탈현상이 생겨 개인투자자에 치명타를 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행되는 세법 개정안을 보면 5000만 원 이상 이익에 과세하는 소득세는 20%에서 25%로 올리는 반면 5000만 원 이하에 부과되는 거래세는 0.25%에서 0.15%로 내려간다. 소액투자자 세 부담은 줄어든다.

지난 11일 TV토론회에서는 RE100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이 후보의 질문에 윤 후보는 “RE100이 뭐죠”라고 되물었다. RE100은 기업이 제품 생산 등에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세 시행과 함께 기업 수출에 장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탄소중립을 이뤄내야 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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