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 VS 李 “허위면 후보사퇴하라”… 대장동 난타전

입력 2022-02-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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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첫번째 법정토론에서 김만배 녹취록,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횡령 의혹 등 이슈를 꺼내들며 네거티브성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관해 얘기를 하시는데,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도지사 (시절) 법카 공금횡령에 대해선 말씀을 안 하신다”며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횡령 의혹을 겨냥했다. 이어 “공무원들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다. 여기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을 지는 게 민주주의고,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워주는 것이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김만배 녹취록’으로 응수했다. 그는 “그 말씀을 하시니 이것을 준비했는데 안 보이려다가 꼭 보여드려야겠다”며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이라고 적힌 패널을 꺼내들었다. 해당 패널에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가 언급된 녹취록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는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이거 들어봤느냐. 김씨의 검찰 녹취록이다”라고 김씨의 주요 녹취 내용을 읊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 (출처)

윤 후보는 “화천대유 관련해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을 말씀하시는데,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는) 이재명 후보와 훨씬 더 가까운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는) 10년 동안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라고 선그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저에게) 측근이고 가까운 사람이라고 하는데, 정영학을 난 본 적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그분이 이재명이다’라고 수없이 주장해놓고 이제와서 거짓말하나”라고 날세웠다. 아울러 “화천대유 관련해서 ‘그분’이 조재현 대법관이라는게 확인됐다”며 “‘그분’이 이재명 가리킨다고 페이스북에 써놓고 국민들 속인 것인데 사과할 생각 없느냐”고 따졌다.

윤 후보는 “전혀 없다”며 “3억5000 들고 들어간 사람이 1조 가까이 수익얻었다”며 “설계자, 수임권, 수용권자가 이 후보였다. 범죄자들끼리 떠들고 녹취한거 관심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김만배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이야기하는데 그사람들 이 후보 측근이고 저는 10년 동안 본적 없고 정영학 알지 못할뿐아니라 내용이 없다”며 “그 녹취록 끝부분에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는데 그부분 포함해서 말하는게 어떻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이재명 게이트’란 말이 있느냐. 허위 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나”라며 “이제와서 이런 거짓말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적정 국채 발행 규모를 두고 충돌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까지 빗대며 “공무원이 뇌물을 받아먹으면 국민 주머니에서 공무원 주머니로 가는 것이고, 성남시 대장동 주민 재산이 강제 수용당해서 약탈당했다 하면 이 주머니에서 김만배 주머니로 가는 게 뭔 대수냐 대한민국에 있는 돈인데, 그런 말씀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언제 얼마든지 발행해도 된다고 했나. 거짓말이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주식시장을 망치는 몇가지가 있다. 물적분할, 주가 조작 등이 없어야 한다”며 윤석열 후보에게 2010년 이후 김건희씨 주식거래 등을 언급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주가조작으로 돈을 번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손실보상 대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먼저 국민의힘이 추경 처리에 반대했던 것을 들어 “불났으면 빨리 불을 꺼야지, 양동이 크기 따지며 나중까지 미룰 일이 아니다”라고 따졌다. 그러자 윤 후보는 “여당이니 정부 설득해 50조 원 추경 보내라 했더니 겨우 찔끔 예산 14조 원을 보내놨다”고 맞섰다.

이어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이 17조 원으로 날치기 통과하려 해서 저희도 일단 합의하고, 제가 차기 정부를 맡으면 나머지 37조를 신속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 주장만 들으면 정말 황당한데 재원을 만들어와야 하는데 기존 예산 깎아서 만들어오라 하니 못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이투데이)

또한, 이재명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통합정부론을 띄우며 단일화 및 연대를 구애하자 안 후보는 “이제 다당제가 돼야 한다”고 호응했다.

이 후보는 “상대방의 실수를 기다리는 현 정치체제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역량 있는 자원들의 힘을 합쳐 통합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10년 동안 다당제가 소신이었다. 거대 양당끼리 우리나라를 끌고 가는 것은 이제 더는 효과가 없다”며 “다당제가 돼야 타협, 협상이 가능하고, 실제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심상정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주식양도세 폐지 선회 의도, 종부세 폭탄론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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