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재단, 최덕규씨 등 시민 영웅 4명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

입력 2022-02-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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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범 제압하고 화재 현장 주민 대피시킨 시민 영웅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된 △최덕규씨(50) △셔크라트씨(45) △최다래씨(19) △박진수씨(19)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청암재단이 위기의 이웃을 위해 몸을 던진 영웅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0일 △최덕규 씨(50) △셔크라트씨(45) △최다래 씨(19) △박진수 씨(19) 등 용감한 시민 영웅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 및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최덕규 씨와 셔크라트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6시경 평택시 단독주택가에서 택배기사를 가장해 가정집에 들어가 60대 부부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범을 제압했다.

인근 카센터에서 일하던 두 사람은 “칼을 든 강도가 들었으니 도와 달라”는 이웃 주민의 요청에 들고 있던 대드라이버를 가지고 도주하는 강도범을 추격했다.

강도범이 시동이 걸린 차량을 탈취해 도주를 시도하자 최덕규 씨가 앞바퀴 휠에 드라이버를 꽂아 차량을 멈췄다. 셔크라트씨는 차량에서 내려 도주하는 강도범을 격투 끝에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가슴 부위가 흉기에 찔리는 상처를 입은 셔크라트씨는 “흉기를 보는 순간 내가 다치더라도 이웃 주민들을 위해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더 큰 피해가 나지 않아 다행이다. 평소 따뜻하게 대해준 이웃 주민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답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함께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최다래 씨와 박진수 씨는 지난 1월 2일 새벽 3시경 포항시 북구 원룸 화재현장에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 잠든 주민 7명을 깨워 대피시켰다.

이른 새벽에 불에 타는 냄새가 나자 즉시 밖으로 나가 불길을 확인한 두 사람은 119에 신고를 한 뒤 소화기를 챙겨 현장으로 달려갔다. 연기가 가득한 건물로 들어가 일일이 문을 두드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발 빠른 초기 대처로 큰 인명피해를 막은 최다래 씨와 박진수 씨는 “화재진압은 늦었다고 판단해 주민들이라도 깨워 대피시켜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보상을 바라고 한 행동은 아니었는데 큰 상과 장학금을 받게 되어 기쁘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으로서 더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53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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