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팽현숙, 최양락 한마디에 눈물 펑펑…30여년만의 사과 “미안해”

입력 2022-02-1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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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락-팽현숙 부부 (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개그우먼 팽현숙이 남편 최양락의 한마디에 눈물을 쏟았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출연해 33년 동안 서로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전했다.

이날 팽현숙은 “고집 세고 성격도 급하고 대화도 안 되는 남편과 33년을 살았다. 이제는 내 마음을 털어놓고 싶다”라며 오은영 박사를 찾은 이유를 털어놨다.

두 사람은 예능에서 싸우는 모습으로 ‘쇼윈도 파이터 부부’라는 별칭을 얻었다. 방송을 위해 가짜로 싸우는 척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던 것. 이에 팽현숙은 “진짜 싸우는 게 맞다. 하지만 일방적인 싸움이다. 선후배로 만났기에 ‘어디 후배 주제에’라고 한다. 난 시녀가 됐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팽현숙은 최양락의 고집에 불만을 드러냈다. 부부 광고로 5000만원 선금을 받은 뒤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촬영을 거부하는 가하면, 한 달 생활비를 벌 수 있는 행사가 있어도 자신과 맞지 않으면 모두 캔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된다. 최양락이란 사람은 찰리 채플린 같은 아티스트”라며 “개그든 뭐든 예술을 하고 있기에 현실에서의 갭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거다. 나름의 상처를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해했다

상담을 마친 최양락은 “난 이제는 그냥 팽현숙이라는 사람이 없으면 곤란할 거 같다”라며 “다음 생이 있다면 공주로 만들어 줄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아라. 너무 미안하다”라고 결혼생활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사과했다.

이에 팽현숙은 “내가 더 미안하다. 나보다 훌륭한 사람 만났으면 남편이 좋아하는 것만 했을 텐데 나 때문에 싫은 것까지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최양락은 “나는 그냥 개그맨일 뿐인데 나 하고 싶은 거만 하고 살았다. 그걸 아내 혼자 다 채운 거다. 순댓국집 하면서”라고 반성했고 이를 듣던 팽현숙은 아이처럼 눈물을 쏟아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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