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향 가성소다, 10년 뒤 16배 성장…큐셀 부문 적자, 1분기 개선 전망”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매출액 1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83억 원으로 전년보다 24.3%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7252억 원으로 16.6% 늘었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보다 61.3% 증가한 5조3640억 원, 영업이익은 174.6% 증가한 1조46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유가 약세에 따라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이어진 영향이다.
큐셀 부문 매출은 3.6% 감소한 3조5685억 원, 영업손실이 328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주요 원자재(웨이퍼ㆍ은ㆍ유리 등)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해상 운임 상승으로 물류비까지 많이 증가한 탓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완성차 업계의 생산 증가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24.9% 증가한 9389억 원, 영업이익이 9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갤러리아 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으로 해외 고가 브랜드와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13.7% 증가한 5147억 원, 영업이익은 약 10배 증가한 289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날 '2021년 4분기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을 열고 “가성소다가 제한적인 신증설이 이뤄지는 가운데 수요 전반 호조세와 아시아 역내의 타이트한 수급의 영향으로 국제가의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 성장에 따라 향후 10년간 가성소다는 16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GWh(기가와트아워)당 가성소당 사용량은 430톤(t) 정도로 추정되고 2030년 관련 수요가 130만 톤 정도 증가할 것으로 현재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큐셀 부문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4분기에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했는데 1분기도 적자가 이어지겠지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태양광 모듈 수요도 전체적으로 전년도보다 30~40기가와트(GW) 정도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