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석열, 수도권 표심 겨냥해 대장동 맹공…"나라 꼬라지 어찌 되겠나"

입력 2022-02-17 15:06수정 2022-02-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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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선 민주당 공약 두고 "믿지 말라"
용인 찾아 "與, 암 걸려 헤어나오지 못해"
가는 곳마다 대장동 의혹 제기하며 비판
尹, 지지율 40%대로…李 31%로 9%P 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열린 "부패 없는 성남! 공정한 대한민국!" 성남 유세에서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도 유세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해 대장동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안성 중앙시장 유세에서 "안성이 경기도에서만 집값 상승률이 38%로 네 번째로 높다"고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전 국민에게 지원금 준다고 선거 때 표를 매수하는 푼돈 나눠주는 거 말고 피해상인에 보상해줬나"라며 "이 많은 세금을 거둬다 대체 어디에 쓴 건가"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이 내놓은 공약에 대해서도 "여러분 호주머니에서 빼내 간 돈으로 선거 때 속여 생색내는 것"이라며 "이 사람들은 국민을 속이는 공작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공약을 믿지 마시라"며 "누가 더 순진하고 순수하고 누가 더 진정성 있나"라고 지지를 유도했다.

용인 유세에선 이 후보가 최종 후보로 당선된 민주당 경선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은 점조직의 전체주의 정당과 다를 바 없다"며 "어떤 조직이든 처음부터 후보 출마한 사람이 표를 합쳐 50%를 넘어야 하는 게 대법원 판례인데 그걸 뒤집고 후보를 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또 "병든 민주당의 전체주의 세력이 민주당을 장악하고 훌륭한 정치인이 숨 쉬지 못하는 게 지속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국민의힘도 잘못하면 국민 여러분이 엄중히 질타하고 비판과 심판하는 게 국민의 권리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나 국민의힘이나 부족하고 보충하고 고칠 점이 많지만, 이번 3월 9일에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시라"며 "저희가 대한민국도 바꾸고 용인시도 바꾸고 국민의힘도 더 개혁하고 이렇게 해야 민주당도 바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분당 야탑 유세에선 "김정은한테 잘 아부해서 비위를 건드리지 말자는 것"이냐고 말하는 등 안보 문제를 부각했다. 이어 "저는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국민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인 기득권의 이 행태를 타파하고 제가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유세 내내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과 백현동, 성남 FC 의혹 등을 정면 겨냥했다. 안성에선 "3억 5000만 원을 넣어서 1조 원의 수입을 갖게 한 사람을 (민주당은) 후보로 올렸다"며 "일할 의욕이 나는가. 일할 의욕이 안 나는데 나라가 발전할 수 있나"라고 일갈했다. 용인에서도 "인구 100만 명 성남시를 운영하면서 그렇게 했는데 5000만 명 대한민국 국정을 이끌다 보면 또 얼마나 이런 특혜를 주고 하겠나"라고 공격했다.

대장동과 가장 가까운 야탑 유세에선 더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3억 5000만 원 갖고 1조 원을 받아가는 이런 부정부패를 묵살하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정당이 또 5년 정권을 이끌어도 되겠냐"며 "증인들이 원인 모르게 죽어 나가는 세상에서 경제 발전, 민생이 안전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진 잠실 유세에선 "여기 송파에 20억 원짜리 아파트 산다해서 갑부가 아니다"라며 "집 한 채 갖고 사는데, 월급타서 돈 벌어서 세금 내기 바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금으로 다 뺏긴다. 이제 더 이상 이런 것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송파 분들이 서울시민으로 이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어가셔야 할 분"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연설 도중 다소 격양된 모습으로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용인 유세 때는 민주당을 두고 "그대로 놔두면 암에 걸려 제대로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를 향해 "경쟁자로 그리 심각하게 생각 안 한다"고 비꼬았다. 야탑 유세에선 이 후보를 겨냥해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인구 100만 명인 성남을 이렇게 운영했는데 5000만 명인 대한민국을 이끌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냐"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리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7일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가 14일부터 사흘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지율이 전주보다 5%P 오른 40%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4%P 떨어진 31%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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