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만난 이낙연 "'광주 사고' 빠른 시일 내 유족 만나 사과해야"

입력 2022-02-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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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부터), 이병훈 비서실장, 오영환 수행실장이 16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정몽규 HDC 그룹 회장과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6일 지난달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에게 빠른 시일 내에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만나 "사장님이라도 빠른 시일 내에 (광주에) 가셔서 유가족을 만나 인간 대 인간으로 사과도 드리고 야단도 맞으시고 그분들 말씀도 경청하시고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높은 분들이 나타나지 않고 아랫사람을 보내고, 노무법인 사람을 보내고 변호사를 선정한다고 하면 (유가족들이) '우린 안중에 없고 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아니냐"며 "피해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서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유사한 일이 계속되는지 전 국민 앞에서 설명이 돼야 할 것 같다"며 "피해자들과 관계 이전에 유망한 기업으로서 당연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가족과 인근 주민, 인근 물적 피해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사고로 무너진 동과 다른 동을 분양받은 분들의 입주 지연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상주 전담 직원과 전문가들을 배치해서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정몽규 회장께서 굉장히 선이 굵으신 분이니 그런 분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해주시면 좋겠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사과, 대담한 대처 이런 것이 신뢰를 회복한다"고 밝혔따.

그러면서 "이 위기가 오히려 현대산업개발이 국민의 신뢰를 다시 더 많이 얻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회장은 "피해자들에게 빨리 보상하고 사과하고 이런 것을 많이 하더라도 항상 모자란다고 생각한다"며 "더 진정성을 갖고 (하겠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이사도 "잘 경청해서 하겠다"며 "보상 문제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수립해 피해 보상을 원칙적으로 지급하기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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