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지수 지지선 확인 이후 대응하자

입력 2009-02-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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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코스피지수가 1100포인트가 무너져 내리면서 3개월 지수밴드 하단에 걸쳐 있는 상황이며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동유럽발 금융위기가 재차 부각되면서 시작됐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급상승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대폭적인 상승세가 금융시장 전반을 흔들어 놓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와중에 3월 금융위기설까지 고개를 들며 주식시장을 압박,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세와 달리 차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한차례 조정이 예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는 투자자들을 두려움에 휩싸이게 하기에 충분한 강도로 다가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 지수의 저점 지지력을 시험한 이후 시장에 참여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위원은 23일 "지난주 국내증시는 기대감이 무색할정도의 급락세를 보였다"며 "동유럽 국가들의 위기가 서유럽 은행들의 부실로 이전될 가능성이 시장에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출회된 탓이다"고 설명했다.

소 연구위원은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코스피는 10.6% 하락하며 1065.95pt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11월의 아픈 기억이 있었던 탓인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을 근거로 추가적인 하락을 우려하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주 역시 조정의 연장선상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는 구간이지만 1차적으로 박스권 밴드 하단인 1000선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때까지는 단기적으로 선제적 판단에 따른 대응보다는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테마주를 포함한 단기 급등 종목은 비중을 축소하고 저점 매수 시점은 한 템포 늦추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미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하락이 계속된다면 외국인의 주식 매도 규모도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 최근 저점 매수를 보인 기관투자자나 개인투자자의 로스컷(Loss cut)물량이 나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기대했던 단기 박스권(1080pt~1200pt)을 이탈하는 모습이으로 당분간은 지수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국내증시가 1000pt 부근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그 이후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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