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감소…친환경차 비중 최고

입력 2022-0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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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자동차산업 동향…설비공사로 인한 휴업·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1월 27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비공사로 인한 휴업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등으로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 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친환경차의 내수·수출 비중은 동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발표한 '2022년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서 지난달 자동차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3.7% 감소한 27만1054대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도 각각 19.2%, 6.4% 줄었다.

1월 생산 감소는 신차 출시를 위한 설비 공사에 따른 일부 공장 휴업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국내 자동차 생산의 약 53.3%(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현대(-2만4013대, -16.7%)와 한국GM(-2만4360대, -65.0%)의 일부 공장이 휴업했다.

내수는 설비공사로 인한 휴업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 감소한 11만1294대로 나타났다. 주요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은 전년 동월 대비 유일하게 증가했는데, 이는 주력 모델인 QM6(+45.1%)와 XM3(+23.3%)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수출 대수는 17만9709대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6.4% 감소했다. 1년 전 수출 실적이 컸던 것에 따른 역기저효과, 설비공사로 인한 공장 휴업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 등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기아(+6.1%)와 르노삼성(+237.5%)은 해외시장 판매호조 및 기저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다만 수출 금액은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로 2.3% 늘어난 4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1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8%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수출 금액은 3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이는 2014년 7월 이후 91개월 만이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1만7574대, 수출 대수는 36.8% 증가한 4만4877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친환경차의 내수와 수출 대수 비중은 각각 15.7%, 25.0%로 나타났으며, 수출 금액 비중은 30.8%를 기록했다. 모두 역대 1월 최고 기록이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 증가는 하이브리드차가 3개월 연속으로 2만 대를 웃돌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4000대를 최초로 돌파하는 등 대부분 차종의 두 자릿수 증가세가 견인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친환경차 수출 금액이 10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2개월 연속 전체 자동차 수출액 중 3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은 반도체 수급난 지속에도 전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20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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