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심해도 풀리는 빗장, 여행업계도 기대감 '솔솔'

입력 2022-02-19 09: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태국 방콕 에메랄드 사원(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코로나 팬데믹이 주춤하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전보다 20%가량 줄어들고 우리 정부도 일부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등 일상회복 재추진 계획을 시사한 가운데 격리를 하지 않는 지역의 여행 상품 판매량은 늘고 있다.

여행업계나 유통업계도 랜선여행이나 격리해제 시기를 겨냥한 상품들을 내놓으며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영국은 지난 11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대해 자가격리는 물론 PCR(유전자 증폭) 검사도 불필요하도록 했고, 필리핀은 10일부터 입국시 백신 접종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했다. 이를 비롯해 프랑스, 태국 등 유럽과 동남아, 하와이·괌·사이판 등에 입국시 우리 국민은 자가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스위스는 백신 접종 관계없이 식당·상점 출입이 허용되고, 오스트리아 다음 달 5일까지 제한 조처 대부분이 풀릴 전망이다.

이처럼 외국 국가들이 국내보다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여행상품들의 출시를 조금씩 조율하는 분위기다. 한편으로는 올해도 국내여행이 대세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해외 여행과 함께 국내 여행 콘텐츠를 강화하는 양면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한 상태다. 지난 2일 롯데홈쇼핑에서 특별 판매한 ‘무격리 사이판 여행’ 상품의 경우 방송 1시간 만에 6700건의 콜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홈쇼핑에서 사이판 상품을 판매했던 당시 평균 콜수의 3배 이상 수준이다.

이에 인터파크투어는 양국 간 자가격리 해제 시 떠날 수 있고, 유동적으로 취소나 조건 변경이 가능한 태국/필리핀 패키지를 출시했다. 태국과 필리핀은 2월부터 현지 자가격리가 없어진 곳으로 향후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경우 많은 수요가 발생해 급부상할 것으로 예측되는 근거리 여행지다. 이에 인터파크투어가 태국과 필리핀 왕복 항공권, 호텔, 관광, 식사까지 모두 포함된 4~5일 일정의 패키지를 업계 최저가 수준인 20만 원대부터 선착순 판매한다.

아직까지 해외에서 돌아오는 입국자들의 국내 자가격리가 유효한 점과 팬데믹이 지속되는 점을 모두 고려해 양국 간 자가격리 해제 시 출발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양국 간 자가격리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취소 가능하며, 날짜 및 여행지역 변경도 가능하다. 즉 취소·날짜변경·지역변경 수수료가 없는 3무(無) 상품이다.

이 회사는 해외 유명 여행지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는 판단에 전문업체와 손잡고 랜선투어도 내놨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랜선투어 전문업체를 통해 엄선된 현지 전문 가이드가 100% 실시간 현지 라이브를 통해 해당 여행지에 대한 수준 높은 해설과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해준다. 실제 해외여행을 떠난 것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양방향 소통으로 여행지에 대한 궁금증도 바로 해소할 수 있다. 스페인, 프랑스, 터키 등 당장은 갈 수 없는 지역들을 1만 원대 가격에 랜선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노랑풍선은 호주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호주는 현지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만으로 격리 없이 바로 여행이 가능하도록 입국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호주 패키지 상품 예약자를 대상으로 현지 코로나검사를 위한 자가진단 키트 제공, 귀국 시 필요한 유료 PCR 검사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스페인광장(사진제공=인터파크투어)

여전히 국내 여행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을 감안한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원티비는 노랑풍선을 통해 버스투어패키지와 에어카텔 중 각자 여행 취향에 따라 선택해 떠날 수 있는 '제주도 홈쇼핑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내놨다.

관련 업계의 기대감은 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행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항공시장 등의 정상화가 시작되지만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와 같은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고, 올해 위드코로나가 시대가 시작됐지만 팬데믹은 시작과 다르게 끝이 불분명하다”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