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상용 생리대 비치 공공기관 286곳으로 확대

입력 2022-02-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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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용생리대를 이용하는 시민 (사진제공=서울시)

전시회장이 어두워 생리가 시작된 줄도 몰랐다가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화장실에 바로 들어갔는데 공공생리대가 있어서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감사히 잘 썼습니다.

-지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이용자 QR후기

앞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비상용 생리대가 더 많은 서울 공공기관에 비치된다.

서울시는 공공생리대를 비치하는 공공기관을 286곳까지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규 기관 20곳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다음달 14일까지로 도서관, 박물관, 청소년기관을 비롯한 공공기관 중 참여를 희망하는 곳은 서울시 보조사업자인 YMCA공공생리대 지원팀에 문의하면 된다.

공공생리대를 비치하는 기관에서는 생리대 보관함을 설치할 장소를 확보하고 이용량에 따라 생리대를 채워 넣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지원기관은 266곳으로 공공생리대 비치 위치는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 공공생리대 지원사업은 2019년 UN공공행정상 수상 및 외국인이 뽑은 서울시 우수정책 2위에 선정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확대돼 경기도, 광주광역시, 대전시 등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했다. 지난해 10월에는 UN의 요청으로 회원국 대상으로 그간 사업의 성과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공공생리대 비치 문화확산을 위해 후원으로 받은 생리대를 민간기관 생리대 비치와 사각지대 여성 지원에도 활용하고 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민간기업으로부터 후원받은 생리대는 86만7756개이다.

시는 월경은 사적인 것이며 숨겨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개선을 위해 건강한 월경을 위한 소그룹 교육도 매월 진행하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선도적으로 여성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여성들의 건강한 월경권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공기관 비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심 있는 공공기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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