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13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다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변화됐다"고 진단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 윤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을 기점으로 해서 하락세에 있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겪은 이 후보의 직전 지지율에 대해 "저희 자체 조사를 보더라도 작게는 4%~5%, 크게는 7%~8%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 지지율 변화의 구체적 이유에 대해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일차적으로 친문 지지층에서 가장 빠르게 반응이 왔다. 중도 및 진보 성향의 부동층 공략은 계속 진행하면서 선거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대선) 일주일 전에는 (판세가)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진보 성향 부동층은 아직 정책 아젠다에 대해 반응이 있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이재명 윤석열 후보 중 누가 더 진보 아젠다를 끌고 가면서 차별화할지 보고 있다고 본다. 선거 일주일을 남기고 반응이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오늘(13일) 후보 등록을 한 이 후보가 내일(14일) 첫 기자회견으로 지금까지 국민에게 말씀드렸던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와 관련한 비위 의혹에 대해 3가지로 압축된다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김만배 씨 등과 관계 의혹 △부동시로 군 면제를 받았으나 검사 임용시 정상 판정을 받은 의혹 △부인 김건희 씨 주가 조작 의혹 등을 꼽았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윤 후보가 해명하고 있지 않은데 사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본부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조만간 (안 후보가) 언론에 본인의 입장을 발표하는 내용을 보고 말씀드리겠다"며 "어쨌든 후보 등록을 했고, 사모님이 완주 의지를 밝힌 것으로 봐서는 완주 의사가 더 강한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이 후보의 통합 정부 구상에 안 후보도 포함되어 있나'는 말에 "이 문제는 결국 안 후보 선택이 남은 것"이라며 "저희는 열려있다고 말했는데 안 후보의 (오늘) 최종 선택을 보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