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외식 풍경···'맛'만큼 '위생'도 중요

입력 2022-02-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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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한 음식점의 메뉴 입간판 옆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국내 소비자들이 외식하기 위해 식당을 고를 때 기존에는 음식의 맛이 압도적으로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청결과 위생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변화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1 외식소비 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aT는 지난해 9월 6∼17일과 11월 1∼8일 전국의 만 20∼69세 성인 중 최근 1개월 이내에 외식을 10회 이상 한 소비자 1341명을 대상으로 외식소비 행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팀은 참여자들에게 '맛집을 판단할 때 고려하는 요인' 10여 개를 제시하고 각각의 중요도를 5점 척도(전혀 중요하지 않음∼매우 중요함)로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음식 맛과 품질'의 중요도 비율(조금 중요함+매우 중요함)이 94.3%(복수응답)로 가장 높았고 이어 청결과 위생(92.1%), 가성비(86.0%), 서비스(81.1%), 주위의 평판(80.5%) 등의 순이었다.

식당의 청결 상태를 음식 맛만큼 중요하게 본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 시행한 같은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른 모습이다. 당시에는 음식점을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복수응답)으로 음식의 맛(71.6%), 가격(46.2%), 위치 접근성(38.4%), 식당 청결도(22.7%) 등의 순으로 높게 나왔다.

응답 방식이 달라 두 조사 결과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2년 사이 식당 청결도의 중요성은 확연하게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조사팀은 "코로나19 이후 안전한 외식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혼밥'(혼자 외식)용 식당을 고를 때도 이런 경향이 드러났다. 혼밥을 위한 음식점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청결도'의 중요도 비율(91.1%)이 음식 맛(90.8%)을 넘어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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