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대선후보 4인에 “동족 헐뜯어 표 긁어 모은다” 날 선 비난

입력 2022-02-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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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선전 매체가 남한 여야 대선후보들의 이름을 모두 거명하면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안보 공약과 발언들을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12일 ‘동족 대결 선동은 자멸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한 측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대선후보 4명의 실명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비판했다.

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남조선 당국에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면서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켜 보려고 전전등등한다”고 깎아내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우리의 미사일을 두고 도발이라고 걸고 들며 선제 타격 나발을 불어댔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지난해 12월 강원도 철원에 있는 최전방 부대인 육군 3사단 백골 부대를 방문할 것에 관해 “전투복 차림에 철갑 모와 헌병 완장까지 끼고 군사분계선 일대를 돌아치며 사병들을 대상으로 대결 분위기를 고취했다”고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그 무슨 ‘공개 서신’이요, ‘제대로 된 논의’요 하며 우리를 걸고 들었다”고 이름을 언급하며 지적했다.

이어 “평화와 통일은 안중에도 없이 동족을 헐뜯어서라도 지지표를 긁어모아 보려는 남조선 정객들의 처사는 민심의 분노를 더욱 촉발한다”고 했다.

또 다른 대외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도 ‘용납 못 할 반공화국 대결 악담질’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에서 권력을 거머쥐기 위한 대선후보들 간의 이전투구가 벌어지고 있는 속에 역겹기 그지없는 반공화국 대결 악담들이 쏟아져 나와 인민의 분노심을 치솟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지지표를 걷어쥐고 미국 상전의 눈에 들어보겠다고 동족 대결을 고취하며 경쟁적으로 진부하기 그지없는 안보 장사판을 펴고 있다”고 했다.

이 논평에서는 후보들의 실명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북한이 연초부터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오면서 최근 여야 대선 후보들은 ‘장거리 요격미사일(L-SAM) 조기개발(이재명 대선후보)’이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배치’(윤석열 대선후보) 등 관련 안보 공약들을 밝혔다. 지난달 안 후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서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대화 재개를 선언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서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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