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강원도 손잡고 대형 산불 대비 비상 통신체계 구축

입력 2022-02-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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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강원도가 대형 산불 발생에 대비한 비상 통신체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0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와 강종렬 SKT CSPO(최고안전보건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대형 산불 발생에 대비한 비상 통신체계를 구축한다.

SKT는 강원도와 대형 산불 발생에 대비한 비상 통신체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강종렬 SKT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PO) 등이 참석했다.

양 측은 협약을 통해 장거리 무선전송이 가능한 TV유휴대역 주파수(TVWS) 중계장비와 소형 무선 기지국 장비를 소방차에 설치해 화재현장의 이동통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그간 대형 산불 상황에 대비한 기술적 대안을 SKT와 함께 찾아 왔다. 대형 산불이 발생할 경우 이동통신 기지국 전소로 휴대전화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산불피해 이재민들의 응급구조 및 구호활동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TV유휴대역 주파수는 디지털TV의 방송대역 중 방송 채널 사이의 간섭을 막기 위해 지역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 대역으로, 전파 도달거리가 10~15km로 길고 투과율이 높아 대형 산불 발생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SKT는 올해 안으로 강원도 TV유휴대역 주파수에서 휴대전화 통신을 제공하기 위한 품질 검증을 실시하고, 소형 무선 기지국 장비(펨토 장비)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속초시 등 영동지역 6개 시군 소방차 50여 대에 펨토 장비를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기술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2024년까지 구조대원 및 이재민 대상 휴대전화 서비스를 본격 제공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매년 반복되는 산불로 인해 피해를 받는 지역 이재민에게 신속하게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종렬 SKT CSPO는 “이번 협력은 SKT의 기술력을 통해 재난상황 발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ESG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대형 화재 등 재난상황에서 고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술적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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