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 러시아 진출

입력 2022-02-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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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원제약)

대원제약은 국산 12호 신약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펠루비정‘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펠루비정을 현지 제품명 ‘펠루비오’로 지난달 러시아 연방보건부(MOH, Ministry of Health of the Russian Federation)의 최종 시판허가를 받았다.

펠루비는 2007년 소염진통제로 첫 선을 보인 후 다양한 적응증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연매출 300억 원의 메가브랜드 제품으로 성장, NSAIDs 계열 처방량 1위를 달성했다.

대원제약은 제1공장인 화성 향남공장에서 펠루비정의 완제품을 생산해 러시아 현지로 수출한다. 올해 상반기 초도 물량 300만 정의 선적을 시작으로 시장 수요에 따라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펠루비정에 이어 펠루비서방정도 작년 12월 수출 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현지 임상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출을 개시할 방침이다.

현지 파트너사 팜스탠다드(PHARMSTANDARD)가 러시아 현지의 영업, 마케팅 등 유통 전반을 맡는다. 팜스탠다드는 연매출 2조3000억 원 규모의 러시아 2위권 의약품 유통사로, 막강한 유통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러시아는 모든 수출 제품에 대해 일일이 현지 임상을 다시 거쳐야 하고 생산 설비에 대한 실사도 까다로워 완제의약품보다는 원료의약품의 수출 비중이 월등히 높은 편”이라며 “파머징 마켓으로 급성장 중인 러시아 시장에 주목해 시간과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회사의 간판 제품이자 한국산 신약을 앞세운 정면승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허가를 통해 러시아뿐만 아니라 허가 관련 상호 조약이 맺어진 인접 국가인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에도 펠루비정이 동시에 발매될 예정이다.

러시아 의약품 시장은 약 26조원 규모로 연 평균 12.8%로 고성장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 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NSAIDs의 시장 규모는 약 5500억 원가량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은 “러시아 시장을 거점 삼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지의 파머징 마켓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 판로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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