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5 교체수요 기대↑”…고부가 가치 제품에 꽂힌 전자업계

입력 2022-02-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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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가치 제품 DDR5 수요↑
차세대 D램 DDR5, 성능ㆍ전력 효율 등 장점 多
인텔 서버용 CPU ‘사파이어래피즈’ 출시 기대

▲삼성전자 14나노 DDR5 D램 (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메모리반도체 제조 기업들이 고부가 가치 제품인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규격 DDR5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DDR5의 보급률은 더딜 것으로 전망되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제조업체들은 ‘고성능 서버용 DDR5’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전체 D램 출하량 중 DDR5가 차지하는 비중은 11.3%로 전 세대인 DDR4의 초기 보급률에 비하면 저조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DDR4의 출하 비중은 35.2%였다.

DDR5는 기존 DDR4 대비 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10% 이상 낮아 DDR4를 대체할 차세대 D램으로 불린다.

다만 기존 DDR4 대비 20~30% 높은 생산비와 가격으로 초기 보급속도는 다소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옴디아는 높은 서버용 제품의 침투율에 힘입어 내년 3분기에는 DDR5 비중이 DDR4를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D램 세대별 출하 비중 추이 전망 (자료=옴디아)

전자 업계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요를 예상하는 등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서버용 DDR5에 대한 교체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28일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체 D램 수요에서 DDR5 수요 비중은) 올해 말 서버를 기준으로 10% 후반~20% 초반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도 하이엔드 PC와 서버를 중심으로 DDR5의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미세공정이 적용된 서버용 DDR5 제품을 생산해 수요에 대응하고 DDR5를 포함한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SK하이닉스 24Gb(기가비트) DDR5 D램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극자외선(EUV) 공정이 도입된 14나노미터(nm) D램을 양산하며 DDR5에 적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에 14~15나노로 평가되는 1anm(4세대ㆍ10나노미터급 제품) 기술을 활용한 24Gb(기가비트) DDR5 샘플 출하에 성공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서버는 DDR5를 지원하는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도입과 데이터센터 증설 영향으로 지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DDR5, LPDDR5 등 첨단 인터페이스 및 그래픽 HBM과 같은 고성능 제품 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업계는 인텔의 서버용 CPU ‘사파이어래피즈’(Sapphire Rapids)의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 메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센터 서버를 늘림에 따라 고성능, 전력 소비가 낮고 운영비 절감이 가능한 DDR5 적용 CPU에 대한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서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사파이어래피즈는 DDR5를 채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사파이어래피즈가 출시되면 DDR5의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며 “특히 아마존, 알리바바 등 서버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DDR5 채용이 가능한 CPU를 구매한다면 호환되는 DDR5도 필수이기 때문에 이를 생산하는 기업들에는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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