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다이어트 식품 등 스테디셀러가 인기
식품업체들이 건강기능식품 사업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건강식품의 인기제품은 그 시기의 트렌드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경기가 어려웠던 지난해 같은 경우 일시적인 유행을 타는 상품보다는 홍삼, 종합비타민, 다이어트 식품 등 이미 오래전 부터 꾸준한 인기를 끄는 제품군들이 선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건강식품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도 각 업체의 주력 제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건강식품 브랜드 CJ뉴트라는 지난해 매출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올해는 1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자릿 수 성장을 보인 이유는 주력 제품인 다이어트 식품 '팻다운'이 50%가 넘게 신장한 170억원 어치가 팔렸기 때문이다. 팻다운과 함께 다이어트 건강식품 라인을 이끌고 있는 '디팻'의 매출도 50%나 느는 등 다이어트 식품이 지난해 총 매출을 견인하는 데 한몫했다.
동원F&B가 운영하는 GNC는 지난해 건강식품 매출이 전년 보다 21% 성장했다. 매출은 290억원을 기록했다. 종합비타민제품이 약 50억원으로, 이 외에도 비타민C, 오메가3 등의 비타민 제품들이 호황을 이뤘다.
삼양제넥스의 굿썸은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기대치에는 못 미쳤으나 매출 50% 신장률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뤘다. 오메가3, 6년근 홍삼, CLA다이어트 제품 등이 주요 인기 제품들이다.
반면, 풀무원, 대상 등은 건강식품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 때 '클로렐라'로 큰 인기몰이 했던 대상 웰라이프는 지난해 1000억원 가량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한 여성갱년기 제품, 산삼 등을 주요 제품으로 갖춘 풀무원건강생활도 지난해는 전년도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2~3만원대인 대중화된 가격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경기불황이 이어질 것을 감안해, 목표 매출을 낮춰 잡거나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제품군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과거에 건강식품은 주로 10만원을 뛰어 넘는 고가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에는 5만원 미만의 저렴한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