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환율 1500원 돌파 소식에 낙폭 확대

입력 2009-02-20 13:18수정 2009-02-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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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오후들어 낙폭이 확대된 양상이다.

20일 우후 1시 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70포인트(3.59%) 급락한 1067.40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증시에서 다우지수가 밤사이 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으로 시장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키며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 압력은 상당히 높아졌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100선을 하회한 채 거래를 시작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9거래일 연속 주식 순매도 공세 여파로 오전 장 중 내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은 이날도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지수 하락 방어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장초반 '사자'세를 보이며 하락 폭을 제한했던 기관은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오전 11시 21분께 순매도세로 전환, 이 시각 현재 주식을 팔아치우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닷새째 지수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 공세를 펼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하며 수급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진입한 게 증시 불안의 주된 이유라며 환율 상승이 주식 매도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환율 상승을 부추기며 악순환이 반복되는 양상으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환율이 계속적으로 급등세를 이어갈 경우 달러로 환산한 주가 가치가 하락하기 이전에 주식을 팔아치우고 국내증시에서 떠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는 곧 외국인 순매도 포지션 변화 기대를 꺾어 당분간 증시 불안 우려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현재 2678억원, 472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3018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536억원, 1420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연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은행 업종이 이날 6% 급락한 가운데 운수장비, 건설, 증권, 운수창고, 보험, 기계 업종이 4~5% 떨어지고 있다.

화학, 철강금속, 음식료, 전기전자, 전기가스, 통신 업종 등이 2% 하락중인 모습이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 신한지주가 나란히 6% 이상 급락중이고 KB금융, LG전자, 두산중공업이 4% 이상 내리고 있다.

POSCO,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KT, 삼성전자, 현대차 등도 1~2% 내리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한 8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3종목을 포함한 745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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