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남주혁, 첫사랑 소환 나선다…‘그 해 우리는’ 열풍 이을까

입력 2022-02-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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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이 tvN 새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첫사랑 소환에 나선다. 최근 안방극장에 로맨스 열풍을 몰고 온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 이어 또 한 번 청춘물의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제작발표회가 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지현 감독과 배우 김태리, 남주혁, 김지연(보나), 최현욱, 이주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드라마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다. 스물둘과 열여덟, 처음으로 서로의 이름을 불렀던 두 사람이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돼 사랑하고 성장하는 청량한 첫사랑 이야기다.

정지현 감독은 “1998년 IMF 시대를 겪는, 그 시대에 꿈을 빼앗긴 다섯 청춘들이 겪는 유쾌하고 아름답고, 때로는 슬프고, 그런 이야기들을 담은, 모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청춘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만이 갖는 차별점에 대해서는 “청춘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사건이 시대적 상황과 맞닿아있다. 이 이야기는 개인이자 시대의 이야기다. 인물의 성장통이 무게감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배우 김태리와 남주혁, 이름만으로도 강점이다. 두 배우는 갖는 감성이 좋다. 대본 해석도 너무 잘 됐다. 1998년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캐릭터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실제로 제가 겪었다”면서 현실성을 강조했다.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 등 복고적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들이 다수 등장하기도 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을 시대적 상황으로 설정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렸다. 정지현 감독은 “90년대 말은 격변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코로나 시국을 겪지 않나. 어린 세대나 저희 세대, 부모의 세대들이 맞닿아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98년을 가져와서 이야기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tvN

무엇보다 김태리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이후 약 3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김태리는 극 중 IMF로 팀이 없어졌지만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당찬 고등학교 펜싱 꿈나무 나희도 역을 맡아 청춘의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태리는 “장르물이 굉장히 많지만 그 사이에서 아름답고 설레는 대본이었다. 캐릭터가 굉장히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 제가 만나보지 못했던 생소한 친구라는 점에서 끌렸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나희도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는 “당당하다. 그 당당함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며 “희도는 기쁠 때 진짜 기뻐하고 슬플 때 진짜 슬퍼하는데 저도 그렇다. 모든 면에서 진심으로 하는 모습들이 제 모습과도 닮아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tvN

김태리의 상대역으로는 남주혁이 낙점됐다. 남주혁은 IMF로 풍비박산 나버린 집안의 장남으로 억척스럽게 살아가다 기자가 된 백이진 역을 맡았다.

그간 청춘물에서 여러 가지 얼굴을 보여줬던 남주혁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려야겠다는 것보다 백이진을 어떻게 다채롭게 보여드릴까에 신경을 많이 썼다. 캐릭터가 어느 하나에 갇혀있지 않고 백이면 백 가지의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994년생인 남주혁은 1998년 시대의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제가 그 상황을 겪어보진 못했지만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저의 경험을 조금씩 끌어다 썼고, 자료나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근데 현장에서는 제멋대로 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더 좋아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제공=tvN

끝으로 정지현 감독과 배우들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정지현 감독은 “대본이 굉장히 선명하다. 좋은 대사들이 많고 그 좋은 대사들을 많은 배우들이 진심을 다해서 표현해주셨다. 그런 점을 집중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옛날 친구들과 옛날이야기를 하면 추억이 되고 들뜨기 마련인데 저희 드라마를 통해 그 들뜸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실패하고 얻을 것이 있으면 잃기 마련인데, 지금 시대도 그런 것 같다. 지난 날을 저희 드라마를 보시고 추억하시고 지금, 오늘의 나를 따뜻하게 위로해줄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리는 “반짝반짝 빛나는 드라마다. 주목해야 할 건 ‘지나갔다’는 것에 있다. 영원한 것은 없지만 그 순간은 너무나 빛나는 순간이었다는 아련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드라마니까 많은 시청 부탁 드린다”고 했고, 남주혁은 “추운 겨울, 여러분들에게 따뜻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봄처럼 화창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오는 12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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