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차 생산 경쟁력 강화…1.3조 투자ㆍ새 공정도 도입

입력 2022-02-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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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 '메가 캐스팅' 제조 공정 도입…탄소 발자국 줄인다

▲볼보자동차가 친환경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사진 위는 합작사(노스볼트)와 세운 배터리 팩 공장, 아래는 1조3100억 원 투자를 확정한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 (출처=볼보글로벌미디어)

볼보자동차가 차세대 순수 전기차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 100억 크로나(SEKㆍ약 1조3100억 원)를 투자하고, 새로운 제조 공정 ‘메가 캐스팅’을 도입한다. 이는 볼보의 차세대 순수 전기차 모델을 위한 고품질 맞춤형 배터리 개발과 제조에 300억 크로나를 투자하겠다는 볼보자동차와 노스볼트(Northvolt)의 파트너십에 따른 결정이다.

9일 볼보에 따르면 '메가 캐스팅'은 완성차 생산 전반에 지속 가능한 가치가 적용된 새로운 제조 공정이다. 토슬란다 공장은 메가 캐스팅을 적용해 차체 제작, 도장, 배터리와 차체 조립 등 전반적인 생산 과정을 정비한다. 이와 함께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원자재와 유통 등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망 전반에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일 예정이다.

특히, 알루미늄 차체 제작에 적용된 메가 캐스팅은 자동차의 수명 주기에서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예컨대, 자동차 바닥 구조의 주요 부품을 알루미늄 부품으로 주조할 시 차량 무게 감소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차량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또한, 차량 내부와 수하물 공간을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차량의 다용도성도 향상한다.

차체 제작 외 도장, 신규 배터리 조립, 물류 등 토슬란다 공장 전반에도 메가 캐스팅이 적용된다. 도장 공장은 새로운 설비와 공정 도입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 및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며, 신규 배터리 조립 공장은 자동차 바닥의 형태를 따라 배터리 셀과 모듈을 통합으로 설치할 수 있다.

차체 조립 공장은 차세대 순수 전기 자동차 도입을 위해 자동차 바닥의 형태를 따라 배터리 셀과 모듈을 통합하는 형태로 개조된다. 예를 들어, 차량 보디와 하부구조가 만나는 '매리지 포인트’가 추가되는 등 새로운 제작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상품과 부품 운송을 최적화한 물류 방식 개선, 직원의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위한 휴식 공간과 라커룸 정비 등을 포함한다.

토슬란다 공장은 1964년 4월 스웨덴 쿠스타프 6세 아돌프에 의해 설립된 볼보자동차의 가장 오래된 생산기지 중 하나로, 약 6500명의 직원과 연간 3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이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는 순수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볼보자동차가 보유한 가장 큰 생산기지인 토슬란다 공장을 통해 순수 전기차 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지속적인 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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