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0:1 높은 경쟁률…2030 몰려 인기
뱅크샐러드의 새로운 마이데이터 사업 ‘유전자 검사’가 2030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선착순 신청에 30: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다.
9일 뱅크샐러드는 건강 서비스 유전자 검사를 출시한 지난 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4개월 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했다.
유전자 검사는 현재까지 총 5만 여명이 넘는 이용자가 무료로 제공 받았다. 오전 10시 오픈되는 선착순 신청은 연일 오픈과 동시에 마감되고 있으며, 지난달 13일부터는 하루 500명에서 700명으로 확대하여 더 많은 인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선착순 신청은 평균 30대 1에 육박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첫번째 시도에서 신청하지 못한 사람 중 60%는 5일 이내 다시 도전하며, 평균 5회 시도만에 성공한다. 49일 연속 도전을 통해 검사 신청에 성공한 이용자도 있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세대가 약 87%에 이른다. 그동안 문턱이 높았던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접하게 되면서, 일상 속 데이터 활용이 익숙한 젊은이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또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는 어렵고 복잡한 의학 용어 대신 알기 쉬운 설명과 유쾌한 이미지로 제공해, 분석 결과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전자 검사 결과를 MBTI에 비유하며 ‘유전 MBTI’, ‘과학사주’로 네이밍, 본인의 검사 결과를 자발적으로 SNS에 공유하는 MZ세대 고객을 중심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검사 결과, 모태 다이어터(운동에 의한 체중 감량 효과)가 26%, 타고난 술고래(알코올 대사)가 22%, 스프린터(단거리 질주 능력)가 18.3%로 가장 많이 받은 TOP3 카드로 집계됐다.
결과 카드 중 조상님이 들어주는 봉(근력 운동 적합성), 울창한 숲(남성형 탈모 안심), 비가역적 다이어트(요요 가능성)는 각각 3.3%, 5.8%, 6.3%에 불과했다.
뱅크샐러드 김태훈 대표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데이터로 일상을 관리하는 것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자발적으로 SNS에 공유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며 "건강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더욱 유용한 서비스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