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런쯔웨이 “한국 자빠진 것 평생 기억”

입력 2022-02-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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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류 사오앙과 중국의 런쯔웨이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결과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류 사오앙은 옐로우 카드를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런쯔웨이(중국)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조롱하는 인터뷰를 해 논란을 빚고 있다.

런쯔웨이는 지난 7일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경기 중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순간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국팀이 자빠진 것이다.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답했다. 이에 취재진이 웃자 “너무 뻔하냐”고 반문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런쯔웨이를 칭찬하고 한국 선수들을 비난하는 등 혐한 감정을 쏟아냈다. 8일 오전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는 ‘국제빙상연맹(ISU), 헝가리, 한국 이의 기각’이라는 해시태그가 한때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 반칙’, ‘리우 샤오린 반칙’, ‘황대헌 반칙’ 해시태그도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누리꾼들은 황대헌(강원도청)을 두고 “수법이 더럽다”, “악의적인 반칙은 한국의 강점”, “한한령이 부활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전멸했다”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편파 판정 논란을 두고 북경일보 등 중국 언론들도 “심판 판정이 정확했다”는 보도를 내놓는 등 논란을 묵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결승에서도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이 첫 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왔으나 비디오 판독 후 옐로카드를 받고 탈락해 2위로 도착한 런쯔웨이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8일 한국과 헝가리 선수단은 이에 항의해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고 ISU에 서한을 보내 항의했으나 ISU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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