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지난해 영업손실 272억…올해 목표는 '초심 잡기'

입력 2022-02-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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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영업손실 폭을 키우며 주춤했다. 하지만 연간 거래액이 99조 원가량으로 확대되며 성장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올해 목표를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삼겠다고 예고했다. 내달 중으로는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586억4700만 원, 영업손실 272억2700만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1.3% 늘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52.0% 확대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8.9% 커진 322억9100만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의 경우 지난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주식보상비용과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4대보험 증가분, IPO 부대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99억 원, EBIDTA는 220억 원"이라며 "향후 수익 성장에 따른 이익 실현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3% 늘어난 1274억1400만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88억2700만 원으로 폭이 148%가량 확대됐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출시와 디지털보험사 설립, 상장 관련 제반 비용이 반영돼 4분기 영업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거래액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99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 부문은 총 139개 금융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연간 거래액이 193% 늘어났고, 연간 펀드 투자 거래액은 156% 뛰어올랐다.

대출 중개 거래액 역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부문에서도 온라인 결제액은 67%, 오프라인 결제액은 77% 각각 늘어나며 전년 대비 6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카카오페이의 사업 방향은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 기틀을 견고히 다지는 데 주력하겠단 포부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 경험에 집중해 △핵심 서비스에서의 사용자 경험 향상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 확보 △핵심 서비스와 수익 사업의 연결고리 강화 등을 목표로 삼고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다음 주부터는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베타 서비스를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공개한다.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한 곳에서 매매할 수 있고 한국·미국 시장에 상장한 ETF와 ETN에 투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간편주문, 자동주문, 자동환전 등 편리한 UI·UX와 국가별 주요 지수, 캔들 차트, 호가창 등 기능이 탑재됐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등 기능이 추가된 주식 서비스는 내달 중으로 정식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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