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광명성 4호’ 발사 6주년...“세상 놀랄 신화 창조될 것”

입력 2022-02-0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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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다큐멘터리 '사랑의 금방석' 영상에 삽입된 광명성 4호의 발사 장면. (연합뉴스)

북한이 6년 전 장거리 로켓에 실려 발사된 ‘광명성 4호’(북한 지구관측위성 주장)의 기념일을 맞아 우주 정복 의지를 강조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관계자들이 광명성 4호 발사 6주년을 맞아 밝힌 소감들을 전했다.

윤순영 부원은 “우주 정복을 위한 길은 오늘도 내일도 이어질 것이며 그 길에서 세상을 놀래우는(놀라게 하는) 주체조선의 영웅신화는 끊임없이 창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명성 4호 개발 당시를 돌아보며 “총비서동지의 무한한 애국 헌신과 하늘 같은 사랑과 믿음이 그대로 우주 정복자들의 애국 충정이 되고 운반 로케트(로켓)의 발동기의 연료가 되어 5000년 민족사의 특대 사변을 앞당겨온 충성과 보답의 나날”이었다고 되돌아봤다.

박준철 국장은 “인공지구위성의 설계로부터 제작과 조립 발사와 발사부 관측에 이르는 모든 것을 100% 국사화한 것이야말로 강국건설에서 이룩된 기적중의 기적이었다” 며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첨단과학 기술의 종합체라고 할 수 있는 우주과학 기술을 짧은 기간에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불과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우주개발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대 비약을 이룩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천재적인 예지와 과학적인 통찰력 무비의 담력과 용활한 지략으로” 위성 개발을 이끌었다고 치켜세웠다.

또 북한은 인공위성 개발이 군사적 목적이 아닌 경제적 목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대외선전 매체 내나라는 “조선에서 위성 개발은 이미 1980년대에 시작됐다”며 “우주 정복에서의 성과는 인민경제의 발전을 적극 추동하고 있으며 과학, 교육, 보건 등 사회문화의 여러 분야에 널리 도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21년부터 시작된 새로운 우주개발 5개년 계획의 첫해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 두 번째 해인 올해에도 혁신적 성과들을 창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도 국제사회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내세워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2016년 2월 7일 서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광명성호’를 이용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했을 때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곧바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안보리 결의를 채택했다. 당시엔 북한의 우방인 중국도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북한은 지상관측 영상을 공개한 적이 없고 위성과 지상 기지국 간의 신호가 송수된 사례가 없어 광명성 4호는 위성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핵실험ㆍ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유예 철회를 시사하고 ‘레드라인’에 근접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앞으로 위성 발사 명분으로 ICBM을 쏘는 등의 대형 전략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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