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0일 3월 위기설은 실질적 위기 보다는 심리적 위기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조성준 애널리스트는 “3월 위기설의 본질은 국내 은행들의 외채 만기구조와 연관되어 있다”며 “만기가 도래하는 외채 중 100억 달러 규모가 이때 집중돼 있어 대란설로 표출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특히 “만기 도래 차입금 중 상당부분이 차환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실제 상황금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동 외채가 일시에 상환된지 않는 한 3월 대란설의 신뢰성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복되는 외환 위기설의 원인은 순채무국의 오명 때문”이라며 “여기에 잠재적인 유동외채 불확실성까지 커져 외환 위기설의 반복을 유발하고 있어 심리적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