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연경흠 투락 대표 "함께 즐기는 공간…샌드박스형 메타버스 만들 것"

입력 2022-0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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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부동산 플랫폼 트윈코리아와 3D 콘텐츠 개발 업무협약
설립초 게임개발서 선회, IP 기반 멀티콘텐츠 기업이 지향점

▲이투데이는 지난달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연경흠 투락 대표를 만났다. (사진제공=투락)

“투락(toOrock) 사명엔 ‘투게더(Together) 오락’, 즉 ‘함께 즐기자’는 뜻이 포함돼 있다. 세계적으로 문화 콘텐츠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

이투데이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연경흠(48·사진) 투락 대표를 만났다. 연 대표는 2014년 설립한 ‘투락’ 사명 뜻부터 회사 연혁, 현 사업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연 대표는 투락 사업 영역을 크게 ‘IP(지식재산권)’와 ‘VFX(Visual FX, 시각적 특수효과)’ 두 가지로 나눴다. 그는 “자체 IP를 기반으로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콘텐츠를 만든다”며 “게임과 애니메이션, 이를 통한 라이선스 사업 등이 예시”라고 했다. 실제 투락은 △오디티 페스티벌 △마키나이츠 블러드바고스 등 다양한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면서 “또 하나는 VFX”라며 “이는 최근 확산하는 메타버스 영역으로 보면 된다”며 “예컨대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에서 게임의 캐릭터가 돌아다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엔 메타버스 기반 가상 부동산 플랫폼 트윈코리아와 메타버스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3D 콘텐츠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를 통해 양사는 트윈코리아 공간 내 구성 요소들의 3D 모델링을 진행한다.

연 대표는 “가상 부동산 플랫폼에선 단순히 영토만 파는 게 아니다”며 “그 세계 내부의 공간과 이를 구성하는 캐릭터 등을 만들어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우리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투락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모습은 ‘IP 기반 멀티콘텐츠 전문기업’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게임 개발’에 초점을 맞췄던 회사 설립 초기와는 방향이 조금 달라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연 대표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을 선택했다”며 “기존 인력의 강점을 살려 캐릭터의 스토리를 입히는 것 등에 집중하고 게임 개발은 외부 협력사와 함께하는 편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투락은 이번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통해 관련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게임 등을 통해 투락코인과 게임코인, NFT를 발행할 계획도 세운 상태다.

설립 이후 최근 수년간 다수의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맺는 등 성장을 거뒀지만, 연 대표는 투락의 성장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었다. 그는 “IP 사업은 단기 성과를 내기 어렵다”면서도 “이러한 측면에서 10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IP에 ‘진심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만의 강점이기도 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목표를 물었다. 연 대표는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거창하게 말하자면 문화 콘텐츠 업계에서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를 위해 그가 꿈꾸는 것은 NFT를 기반으로 한 ‘투락 월드’다. 연 대표는 “모래사장 안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이른바 ‘샌드박스형 메타버스’를 만들고 싶다. 모두가 자유롭게 함께(Together) 놀고, 오락할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IP 기반 크리에이티브 집단, 투락과 ‘함께 노는’ 미래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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