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20㎏ 뺀 김정은, 리설주와 설 경축공연 관람… 백마 탄 영상도 공개

입력 2022-02-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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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작년 한해 '성과'를 담은 새 기록영화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을 방영하면서 김 위원장이 말을 탄 장면을 여러 차례 공개했다. 사진은 영상 초반부에 나오는 김 위원장이 바닷가에서 백마를 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일 배우자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설 명절 경축공연을 관람했다. 리설주 여사가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9월 9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145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시자 전체 관람자들은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를 올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환호에 답례하시며 관람자들과 예술인들을 따뜻이 축하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리설주 여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출연자들을 격려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앞서 리설주 여사는 지난해 2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광명성절’ 기념공연, 2020년 1월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등 연초에 김 위원장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이날 공연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박정천 당 비서와 당 중앙위원회 리일환·정상학·오수용·태형철 비서 등이 함께 관람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작년 한해 '성과'를 담은 새 기록영화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을 방영하면서 김 위원장이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 외에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왼쪽에서 네 번째), 조용원 당 조직비서(왼쪽에서 첫 번째), 김여정 당 부부장(맨 오른쪽), 현송월 당 부부장(왼쪽에서 세 번째)의 모습. (연합뉴스)

아울러, 북한은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의 활동 영상을 편집해 제작한 기록영화을 통해 그가 백마를 타고 고속질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해부터 김 위원장은 20㎏ 안팎의 ‘살까기’(다이어트의 북한식 표현)를 했다. 이를 두고 식이조절과 함께 승마를 통해 다이어트를 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일 공개한 ‘위대한 승리의 해 2021년’ 제목의 1시간 45분짜리 기록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말을 타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한손으로 말의 고삐를 잡은 채 혼자서 빠른 속도로 숲길을 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부인 리설주 여사와 최측근 3인방인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현송월 당 부부장 등 5명이 함께 백마를 타고 달리는 장면도 포함됐다.

북한에서 백마는 김일성 주석부터 내려오는 백두혈통의 상징이다. 영상 속 김 위원장의 ‘1호 백마’만 황금색 굴레(말의 머리와 목에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줄)를 착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스위스 유학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승마를 즐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평양시에 승마장인 미림승마구락부를 짓는 등 ‘승마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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