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獨 벌칸에너지와 수산화리튬 4.5만 톤 공급 계약

입력 2022-02-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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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약 110만 대 탑재 배터리 분량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리튬 생산업체와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기로 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31일 독일의 벌칸 에너지(Vulcan Energy)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의 리튬 생산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이다.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에 쓰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톤(t)을 공급받는다.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약 110만 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쟁력도 강화했다.

벌칸 에너지는 지열 발전과 수산화리튬 생산 사업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열 발전과 연계된 염호(리튬을 포함한 뜨거운 지하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공법을 사용하고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기존 리튬 생산 업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생산하는 벌칸 에너지와 계약을 통해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뿐 아니라 ESG 경쟁력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예측불가능한 공급 불안요소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도록 꾸준히 공급망 체계를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핵심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계약 이전에도 칠레 SQM과 2029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시그마 리튬, 라이온타운 등 리튬 정광(수산화리튬 원료)을 생산하는 해외 광산업체들과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일부 국가에 편중된 원재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경영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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