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바닥을 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고, 유동성이 줄어들며 연초 이후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는 중이다. 지난해 고점 대비 가격이 절반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실제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ㆍ탐욕 지수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시장의 심리지수는 35.59로 ‘공포’ 단계다. 지수가 점진적으로 하락해 단기적인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 근 한 달간 지수는 ‘공포’ 단계를 기록 중이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한 경제연구원 고위관계자는 “경제 위기는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 금융당국이 다시 유동성을 풀 시기가 도래한다는 이야기”라며 “그때를 대비해 다달이 소액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넣어두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귀띔했다.
설 연휴를 맞아 생기는 쌈짓돈을 가상자산에 묻어두라는 조언이다.
업계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친척 간 만남이 줄고 있는 만큼, 명절 용돈 대신 가상자산을 전송하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업비트ㆍ빗썸ㆍ코인원ㆍ빗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이다. 일반적인 웹사이트 가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본인확인 인증을 거치면 가입이 성사된다.
본격적으로 코인(가상자산) 구매를 하기 위해선 실명계좌를 연동해야 한다. 업비트는 케이뱅크,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의 계좌가 필요하다. 모바일에서는 케이뱅크, 올원뱅크(NH농협은행 앱), 쏠(SOL, 신한은행 앱)을 설치하고 입금된 이름을 적는 등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기본적으로 원화를 거래소에 보내고 충전된 원화로 코인을 구매하는 구조다. 자금세탁이나 부정거래를 막기 위해 실명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좌를 인증케 하고, 해당 계좌를 통해 원화를 유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거래소별로 본인인증 수준에 따라 거래 가능 정도가 달라진다. 기본적인 거래를 비롯해 코인 입출금, 원화 입출금 등 범위가 달라진다.
계좌를 인증하고 거래소 탭에 들어가면 유통 중인 코인(가상자산)의 목록이 나온다. 코인명을 검색하거나 거래량이 눈에 띄는 가상자산을 선택해 매매ㆍ매수할 수 있다.
지정가를 정해 주문 신청을 넣거나, 이미 형성된 시장가격에 맞춰 주문하는 방식이 있다. 혹은 투자자가 설정한 가격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체결되는 예약 주문도 있다.
이렇게 구매한 가상자산은 ‘투자내역’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대부분의 거래소들은 개인 지갑에 담긴 가상자산의 보유수량, 매수평균가 등을 표기하고 있다. 투자자가 매수할 당시의 금액과 현 평가금액을 보여주고 현재 평가손익과 수익률을 한눈에 볼 수 있게 UX/UI를 구축했다.
구매한 가상자산을 다른 개인 지갑이나 타인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
단, 받는 이의 출금 주소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영문 대소문자와 숫자가 섞인, 스무 자리가 훌쩍 넘는 주소가 대부분인 만큼 주소를 혼동할 수 있어서다. 최근 주소를 잘못 적거나 BTC/LTC 등 비트코인 계열 지갑 주소를 잘못 기재해 엉뚱한 곳에 가상자산을 전송하는 오입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이기도 하다.
더불어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를 시작한 당일에는 출금이 불가능하다. 부정거래나 금융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대부분의 거래소들은 1영업일 이후 가상자산 전송이 가능하게 규정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송 수수료 또한 상이하다. 대부분의 거래소는 원화를 가상자산 거래소로 입금하는 경우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다만 거래소 밖으로 가상자산을 전송하는 출금의 경우 수수료를 매기는 중이다. 같은 거래소 간 고객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무료지만, 일부 가상자산이나 외부 출금시 일정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28일 기준 업비트에서 0.02ETH(이더리움, 최소 출금 수량, 한화 6만420원)를 전송하려면 0.018ETH(한화 5만4360원)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안팎으로 가상자산 매매 이외에도 NFT 마켓, 디파이 서비스 등이 출시되는 중”이라며 “명절을 맞아 다양한 저변을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