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발언에 지역주의 논쟁…與 “박정희 때 사실” vs 野 “지역감정 폭망”

입력 2022-01-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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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정희 정권 경상도 집중투자하고 호남 소외"
이준석 "李 지역감정 호소해 자살테러, 尹 선대본부장"
與 "역사적 사실만으로 지역주의라는 건 비약"
"아파트 붕괴 현장도 초반에 이미 김영배 가서 조치"

(광주=유혜림 기자 wiseforest@)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광주를 방문해 내놓은 발언을 두고 28일 여야간 지역주의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이 후보는 광주에서 “박정희 정권이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전라도를 소외시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즉각 반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이 후보, 이쯤 되면 윤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라며 “국민 의식이 높아져 이젠 지역감정에 호소해봤자 나라를 망하게 하기는커녕 후보 자신만 폭망하니 자살테러밖에 안 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 이후 40년 동안 우리 경제가 영호남의 장단점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인 이양수 의원은 논평에서 “국민을 통합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재명 후보가 궤변과 요설(妖說)로 망국적 영호남 지역갈등 조장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경북 방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산업화를 통해 경제 대국으로 만든 공이 있다'고 치켜세우더니 180도 말을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읊었을 뿐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박정희 정권에서 경상도에 집중투자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호남이 소외된 건 역사적 사실”이라며 “그저 사실을 말한 것만으로 지역주의라고 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이 후보보다 하루 늦게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은 데 대해서도 “우리 당은 이미 초반에 김영배 최고위원이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들었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해서 즉각 정부 측에 연락해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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