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 호황기 넘어선 ‘역대 최대 매출’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을 뛰어넘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2조9978억 원, 영업이익 12조41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 148%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8년 매출(40조4451억 원)보다 2조 원 이상 많다.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IT 수요가 늘었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D램 사업에서 PC, 서버향 제품 등 응용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낸드 사업에서는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

▲2021년 연간 경영실적 비교표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2조 3766억 원, 영업이익 4조 2195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2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4조 원대 기록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우선 D램 사업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의 경우 규모의 성장을 계속 이뤄낼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며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출범했다. 솔리다임에 SSD 사업이 추가되면서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 1170원 대비 30% 이상 상향된 1540원으로 결정했다. 또 올해부터 2024년까지 새로운 배당 정책을 적용하기로 하고, 기존에 1000원이었던 주당 고정배당금을 12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더불어 SK하이닉스는 "향후 3년간 창출되는 FCF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 출범, 이천 M16 팹 본격 가동 등 미래 신성장동력 준비를 위해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