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는 이미 우세종...WHO, 우려 변이 지정 검토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국내서도 발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해외유입 사례의 4.5% 정도가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된다. 국내감염(지역감염) 사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BA.2 변이는 오미크론(BA.1)인지 판별이 잘 안되는 속성이 있는 데다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감염ㅕ력이 더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해외 곳곳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발견되고 있다. 현재까지 40개국 이상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지난 21일(현지시간) BA.2 변이가 426건 확인돼 이를 조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한 상태다. 덴마크에서는 새 변이가 벌써 우세종에 오르기도 했다. 1월 중순 덴마크에서도 감염자의 절반이 스텔스 변이로 나타났다.
아시아도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27일 열린 후생노동성 코로나19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BA.2 감염 사례가 27건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일본의 한 연구진은 스텔스 변이 감염력이 오미크론 변이보다 18% 강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홍콩 역시 27일 기준 200명 이상이 스텔스 변이에 감염됐다.
미국 CBS 등 외신들은 26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과학자들과 보건 당국자들이 미국을 포함해 최소 40개국에서 발견된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할지 검토에 들어갔다.
정 청장은 “국내에서는 (PCR 검사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에서 문제가 되는 유전자 관련 부위로 진단하지 않아 진단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현재 진단 시약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증도나 전염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어서 오미크론의 특성 안에 있다고 보는 상황”이라며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