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흑자전환' 車배터리 등에 업고 첫 '1조 클럽' 진입

입력 2022-01-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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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676억 원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올해 1분기 중대형 전지 수익성 호조 전망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중대형 전지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면에서 모두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2021년 연간 매출 13조5532억 원, 영업이익 1조676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9% 증가했다.

회사 연간 매출이 13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들었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 3조8160억 원, 영업이익 26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7.9%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28.9% 감소했다.

사업부별로는 살펴보면, 에너지 및 기타 매출은 3조10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전분기 대비 1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40.4%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는 매출이 성장했고 흑자도 유지됐다. 자동차 전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젠5' 배터리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ESS는 가정용과 UPS(무정전전원장치)용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형 전지의 경우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원형 전지는 전기차 및 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파우치형 배터리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제품의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매출은 70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는 15.3% 감소했다.

전자재료는 전분기, 전년 동기와 비교해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편광필름은 대형 TV용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OLED 소재는 스마트폰과 TV용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엔 중대형 전지 수익성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는 주요 고객사의 신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SS는 비수기로 인해 판매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판매가 크게 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 개선을 점쳤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 원형 전지와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파우치형 전지의 판매 증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따라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수준의 판매가 유지되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편광필름 중심으로 판매를 유지하고, 반도체 소재는 전분기 수준의 판매량이 유지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전반적으로는 자동차 전지, ESS, 소형 전지 등 배터리 전 부문의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38% 성장한 약 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각국의 연비 규제와 친환경 정책 아래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SDI는 고에너지밀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사업의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소형 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약 410억 달러로 예측된다. 삼성SDI는 전기차, 전동공구 등 원형 전지 시장에서 고용량 및 고출력 신제품을 선행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전자재료 시장은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신제품을 적기 개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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