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배우, 리처드 기어에 ‘볼 키스’ 받았다가…15년 만에 외설 혐의 벗어

입력 2022-01-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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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년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의 인식 개선 행사에 참여한 리처드 기어와 실파 셰티. (뉴시스)

공식석상에서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에게 ‘볼 키스’를 받은 인도 유명 여배우가 15년 만에 외설 혐의를 벗었다.

26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은 최근 인도 뭄바이 법원이 발리우드 여배우 실파 셰티(47)에 대한 외설 혐의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관련 기소를 기각했다.

앞서 셰티는 기어와 함께 2007년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의 인식 개선을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기어는 셰티의 상반신을 뒤로 젖혀 볼 키스를 했고 이는 셰티에게 약 15년간 ‘외설 여배우’라는 꼬리표가 되어 따라다녔다. 공공장소에서 키스가 금기시되던 인도에서 음란성 논란이 불거진 것

이에 기어는 “볼에 키스하는 것은 에이즈 전염으로 이어질 수 없는 안전한 행동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라며 “내가 출연한 영화 ‘셸 위 댄스’의 한 장면을 따라 한 것일 뿐이고 인도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쉬이 잠재워지지 않았다.

인도 각지에서는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힌두교 단체들은 기어가 인도를 모욕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인형과 사진을 태우는 화형식도 벌어졌다.

결국 라자스탄주 지방법원은 기어에 대해 외설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대법원에 의해 기어의 체포영장은 보류됐지만 셰티에 대한 기소 건은 법원에서 처리되지 못한 채 유지돼왔다.

하지만 15년 만에 셰티는 외설 혐의를 벗게 됐다. 법원은 셰티에 대해 “셰티는 기어의 행동으로 인한 희생자일 뿐”이라며 “셰티에 대한 혐의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밝히며 관련 기소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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