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다음 고양 커, 잘보여야 돼”… 이재명, 승부처 '수도권' 표심 읍소

입력 2022-01-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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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고양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고양시가 1기 신도시 중 억울한 느낌"이라며 "앞으로 경기 북부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자 대선 주요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읍소 행보다. 이재명 후보는 23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23개 시군을 훑는 '강행군'에 펼쳤다.

이 후보는 경기 지역 매타버스 나흘째인 이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문화광장에서 연설을 통해 300여명의 시민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경기도 중 광역 교통시설이 가장 빠르게 많이 확충되고 있다"고 고양시 발전을 약속했다.

그는 이날 "정치인은 실적으로 증명하는 게 맞다. 행정책임자가 열심히 하는 경우가 있고, 대충하는 경우의 차이가 있다. 이재준 (고양) 시장이 열심히 해서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초기 고양에 3개를 옮겼다"며 고양시 행정을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고양시가 발전하려면 대한민국 대통령 중앙정부가 잘해야 될 것"이라며 "큰집이 잘돼야 포함된 작은집도 잘된다. 고양은 북부라서 남북관계 영향받는다"고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평화를 구축해도 모자랄판에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면 안된다. (남북관계) 갈등이 격화되면 경제가 나빠지고 피해는 국민, 시민이 본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론을 우회 비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앞으로 일산, 고양은 신도시를 갖고 있는데, 주택문제와 관련해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하다"면서도 "'부동산으로 고통받게 하지말자', '국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쉽게 살 수 있 게 하자', '집 때문에 고통받게 해주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 고통을 덜고 잘 살게 해주는 게 제1과제다. 눈물을 닦아주는게 정치다. 집값이 오르면 이사도 못가고 세금도 많이 나온다. 물론 기분은 좋을 것"이라며 "1기 신도시도 재건축을 하던지, 리모델링을 하던지 대책을 세워야할 때"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1기 신도시도 규제 완화해 재정비 기회를 갖도록 해야한다. 대한민국에서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가) 수원이 제일 크고 두번째로 110만의 고양시가 크다. 제가 고양시에 잘보여야 된다"며 "'도지사할 때 보니까 잘하드라. 대통령 시키면 진짜 잘할 것 같다'고 전국에 소문내달라"고 고양시민들에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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