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MLCC·반도체 기판 날았다" 삼성전기, 창사 이래 최고 실적

입력 2022-01-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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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업이익 1조4869억 원…고용량·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IT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021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9조6750억 원, 영업이익 1조486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 25%, 영업이익은 63% 성장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9조9379억 원·1조4875억 원)에 부합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은 MLCC 사업 대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3년 만에 1조 원대에 복귀했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 2조4299억 원, 영업이익 3162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삼성전기는 실적 증가의 이유로 산업·전장용 등 고부가 MLCC 및 5G 스마트폰·노트북용 고사양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를 들었다.

다만 4분기엔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인한 수요 감소, 계절적 요인 및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MLCC 사업이 포함된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1조 1736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전장용의 고용량·고부가 제품 공급이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올해는 일부 제품군의 수요 둔화가 예상되지만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 및 서버·네트워크용 등을 포함한 전체 세트 수요 증가와 전장 시장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5G, 서버, 전기차향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 매출은 해외 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 및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774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렌즈, 액츄에이터 등 핵심 내재화 기술을 바탕으로 고화소, 고배율 광학줌, 초광각, 초슬림 제품 등 고성능 제품을 지속 출시해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시장을 선도하고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4789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서세(AP)용 및 5G 안테나용 등 고사양 볼그레이드어레이(BGA)와 박판 CPU용 고부가 플립칩 볼그레이드어레이(FCBGA)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기판 사업은 5G, AI, 빅데이터 등 관련 시장 성장에 따라 고사양 패키지기판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서버·네트워크용 등 고부가 신제품을 확대하고 생산거점의 생산능력(CAPA) 증설 추진을 통해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세계 최초로 0402크기(가로0.4mm, 세로0.2mm)에서 최대 용량과 최대 전압을 구현하는 MLCC를 개발했다. (사진제공=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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