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쥴리’ 의혹을 처음 실명 증언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25일 다시 한번 같은 주장을 했다.
안 전 회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씨를 ‘쥴리’라고 부르며 “쥴리와 네 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또 “쥴리가 ‘우리 엄마’라면서 최은순씨와 인사를 시켜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만남에 대해서는 “그해(1997년) 가을쯤 쥴리가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2층 회랑에서 전시회를 했다”며 “김건희씨는 전시회가 첫 번째라면서 미숙한 태도 등을 보여줘서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다. 최은순씨 소개는 이때 이뤄졌다고도 말했다.
이어 “쥴리 엄마가 와 가지고 방명록도 서명도 하고 사진도 같이 찍자고 자꾸 권유해 가지고 방명록에 서명도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라며 “최은순씨는 딸의 생애 처음 전시회의 작품을 사 주고 행사를 도와주고 하니까 고마워하면서 내 손을 부여잡고 앞으로 딸을 잘 부탁한다고 인사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두 번째, 네 번째 만남은 사적인 만남이어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며 “(네 번 만났다는 건) 근처 식당 등에서 스치는 듯한 가벼운 만남은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안 전 회장은 처음 언론 인터뷰에서 왜 한 번만 만났다고 주장했냐는 물음에 “김건희씨가 옛날에 쥴리였다는 그것만 이야기하려고 했기 때문에 간략하게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상황만 이야기 한거다”라며 “쥴리는 특별한 얼굴이었기 때문에 기억이 생생하다. 약간 남성적인, 광대뼈가 좀 나온 그런 얼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비선실세하고 내가 만나는 게 운명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최태민, 최순실 부녀하고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최태민, 최순실 부녀의 이야기는 다음에 모셔서 듣기로 하겠다”며 제지했다.